부천시는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과 공조해 시안화합물 등 특정수질유해물질이 포함된 악성 폐수 2만여 톤을 불법 처리한 A도금업체(원미구 약대동 소재) 업주를 적발해 검찰에 구속 송치하고, A도금업체 업주와 공모해 거짓으로 허가를 받아 조업한 B도금업체 등 3개 업주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시 환경정책과에 따르면 A도금업체는 B사 등 3개 임대업체로부터 폐수를 수탁받아 처리할 의도로 자기 소유의 폐수처리시설을 임대하는 것처럼 허위로 신고해 B사 등이 조업하도록 돕고, 폐수 처리비 명목으로 4억여원을 받고 시안화합물 등 특정수질유해물질이 포함된 악성 폐수 약 2만여 톤을 하수구로 무단 배출한 혐의(수질및수생태계보전에관한법률 위반)를 받고 있다.

또 A도금업체는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에서 수사를 시작하자 폐수처리약품 구매 내역 및 폐기물 처리실적을 감추기 위해 약품거래 명세표, 폐기물 계량증명서를 교묘하게 허위로 제출해 증거 인멸을 시도한 점도 적발됐다. A도금업체의 약품거래 업체인 부천시 소재 00화학, 안산시 성곡동 소재 00폐기물 처리업체에 확인한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A도금업체는 폐수처리업의 등록을 하려면 폐수처리 능력과 시설 및 장비 등 갖춰 관할 행정기관에 등록을 해야 하지만 이를 갖추지 않고 무등록 폐수처리업으로 2010년경부터 자신이 불법으로 임대해준 B사 등 3개 업체로부터 폐수 처리를 수탁받아 처리하면서 올해 9월까지 폐수 처리비 명목으로 배출량에 따라 매월 150만∼250만원을 폐수처리비 명목으로 총 4억여원을 받고 시안화합물 등 특정수질유해물질이 포함된 악성 폐수 약 2만여 톤을 침전시설에 침전된 수질오염물질을 탈수기에 연결하지 않고 침전조에서 자바라 호수를 이용해 하수관으로 직접 무단 배출했다.

부천시는 A도금업체가 폐수를 불법 처리한다는 제보를 받은 뒤 과거 환경관련법을 위반해 5차례 처벌을 받았고 그중 3회는 폐수를 무단 방류하다가 처벌받은 사실이 확인돼 수사에 착수했고,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과 인천지방검찰청 부천지청의 긴밀한 협조와 공조로 무허가 폐수배출시설 설치ㆍ운영 등 폐수 무단배출 행위를 적발했다.

부천시 환경정책과 관계자는 “해당업체에 대한 허가 취소 및 폐쇄 명령을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유사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단속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