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노후 하수 관로로 인한 지반 침하인 일명 ‘씽크홀’을 예방하기 위한 1단계 구간인 원도심지역의 노후 하수관로 정밀조사를 마쳤다고 21일 밝혔다.

시 하수과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시작한 정밀조사는 지반 침하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하수관로 중 설치된 지 20년이 넘었거나, 지하 10m 이상 굴착공사 현장과 인접한 하수관로, 과거 지반 침하가 발견된 지역을 대상으로 총연장 200km에 대해 CCTV 조사와 육안 조사 방법을 병행해 실시했다.

조사 결과 11%에 해당하는 22㎞ 정도가 결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주요 원인으로는 노후화에 의한 파손, 관로 내부의 부식 및 손상, 이음부의 결함 등으로 파악됐다.

시는 구조적 상태 등급에 따라 교체 및 개ㆍ보수 여부를 판단해 오는 3월경 환경부에 국비를 신청해 2017년부터 정비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또 국고보조금을 포함 29억원의 예산을 들여 2단계 구간인 중ㆍ상동 지역 180㎞ 구간에 대한 정밀조사를 올해 말까지 실시하고, 결함이 있는 하수관로에 대해서는 연차적으로 보수공사를 시행할 방침이다.

허수과 관계자는 “이번 원도심지역의 정밀조사를 통해 지반 침하로 인한 시민 불안감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