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산시 1만3천780명ㆍ부천시 1만546명 감소

지난해 인구 이동으로 인한 경기도 인구 증가는 9만5천명으로 전국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경기도가 통계청 국내 인구 이동 통계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다른 시도에서 경기도로 이동한 인구(전입)는 64만6천816천명으로, 경기도에서 다른 시도로 떠난 인구(전출) 55만2천48명 보다 9만4천768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도 인구가 하루 평균 260명씩 증가한 셈이며, 2014년 하루 평균 순증가 인구 157명보다 65.1% 높은 수치다.

경기도로 가장 많이 이동한 지역은 서울이 35만9천33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인천 6만6천353명, 충남 3만3천277명 순이었다. 반대로 경기도민이 가장 많이 이동한 지역은 서울시가 23만9천557명, 인천시가 7만1천513명, 충남 3만7천791명 순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서울시 인구가 대거 이동한 이유로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주택가격과 신도시 개발 호재, 교통망 확충 등을 꼽았다. 전월세 가격 상승으로 교통 여건이 나쁘지 않으면서도 주거 비용이 낮은 경기도로의 이동이 많았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시군별 순유입 인구를 살펴보면 화성시가 5만669명, 하남시가 1만7천145명, 고양시가 1만6천746명, 남양주시가 1만3천853명으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화성시는 동탄2신도시와 향남지구, 하남시는 미사ㆍ위례지구, 고양시 삼송지구, 남양주시 별내지구 등의 택지개발로 입주가 진행된 곳이다.

광주시(1만1천584명), 파주시(9천757명), 용인시(8천152명), 평택시(8천393명), 김포시(7천64명)도 순유입이 비교적 많았다.

이와 반대로 재건축과 구시가지 재개발 등이 진행된 안산시(1만3천780명), 부천시(1만546명), 성남시(9천70명), 안양시(6천363명), 광명시(5천798명) 등은 순유출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순이동 이유로는 주택문제가 78.1%로 가장 높았고, 가족문제가 21.3%로 뒤를 이었다. 주택문제는 내집 마련, 전월세 계약 만료, 주택규모 변경, 재개발ㆍ재건축 등, 가족문제는 결혼, 이혼, 분가 등을 말한다.

연령대별 이동 인구를 살펴보면 30대가 22.6%, 20대 이상 17.3%, 40대가 16.6% 순으로 나타났다.

이재철 경기도 정책기획관은 “이번 분석 결과는 향후 주택 등 관련 정책수립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천시, 2015년 인구 전입ㆍ전출 현황>

부천시는 지난해 12만3천425명이 전입하고, 13만3천971명이 전출해 1만546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천시에서 경기도내 시군으로 이동한 인구는 4만4천919명, 경기도가 아닌 다른 시도로 이동한 인구는 5만178명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