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2016년 세계측지계 좌표변환 대상 사업지구에 대한 GPS측량을 지난 18일 측량을 마쳤다고 28일 밝혔다.

시 토지정보과에 따르면 지적공부는 그동안 신축ㆍ마멸 등에 의해 훼손돼 첨단 측량방법의 도입ㆍ적용에 한계가 따랐다. 또 지적공부와 현실이 맞지 않는 지적 불부합 토지의 증가는 급격한 지가 상승과 맞물려 재산권 분쟁을 일으키는 등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1910년대 토지조사사업 당시부터 사용해오던 일본의 동경원점을 국제표준인 세계측지계로 전환하는 사업을 지난 2013년부터 2020년까지 연차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시는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시ㆍ구 업무담당자로 구성된 ‘측량업무지원반’을 운영하고, 한국국토정보공사로부터 측량장비를 지원받아 직원들이 직접 측량함으로써 3천300만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시는 앞으로 변환프로그램을 통해 변환 계수를 산출한 후 좌표 변환 작업을 오는 9월까지 마칠 계획이다.

김태동 시 토지정보과장은 “세계측지계 도입은 지적분야의 일제잔재 청산의 의미가 크고, 지적공부를 세계측지계로 전환하면 공간 정보 등 각종 정보와 연계해 정책 수립 등 다양한 분야에 지적정보를 활용할 수 있다”며 “최첨단 위성측량으로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측량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