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버스정보시스템(BIS)의 우수성이 입증돼 다른 지자체까지 판매를 하게 됐다.

10일 시 교통시설과에 따르면 시는 9일 충남 서산시청 상황실에서 BIS를 운영하는 부천시 시설관리공단과 충남 서산시 간에 버스정보시스템 구축 및 운영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버스정보시스템(BIS)는 버스정류장에서 앞으로 도착할 버스의 예상 대기시간과 노선 번호를 알려주어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대중교통 편의서비스다.

부천시는 지난 2000년 전국 최초로 이 시스템을 구축해 현재까지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충남 서산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자체적으로 BIS 구축에 따른 50~70%의 예산 절감과 도입 초기 발생할 수 있는 시행착오를 최소화 해 시스템의 조기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부천시와 부천시 시설관리공단은 충남 서산시 대중교통서비스 질적 향상을 위해 정보와 자원, 활동 역량을 상호 공유하기로 했으며, BIS 고도화와 운영 역량 향상으로 보다 창의적이고 다양한 서비스를 창출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부천시와 충남 서산시의 BIS 공동 운영 체계는 공간의 제약이 없는 인터넷 기반의 운영 시스템으로 구축돼 업무의 정시성과 효율성이 보장되는 만큼 향후 유사한 분야로의 확대와 다른 지자체에 전파하는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협약은 버스정보시스템 운영과 관련, 지자체 간 협력적 거버넌스(Collaborative Governance)를 실현한 전국 최초의 사례로 꼽히고 있다.

◆부천시 명품 행정… 전국 지자체 벤치마킹 이어져

한편, 부천시는 전국 최초 및 최고의 행정 사례가 많아 전국 지자체에서도 ‘부천시의 명품 행정’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방문하는 사례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전국 지자체 1호 ‘365콜센터’= 부천시의 ‘365콜센터’는 지난 2006년 전국 지방자치단체로는 최초로 문을 연 이후 서울시를 비롯해 제주특별자치시까지 많은 지자체에서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시는 콜센터 운영 노하우를 다른 지자체와 공유하는 등 서울다산콜센터, 경기콜센터, 인천콜센터 등 전국 25개 자치단체에서 콜센터를 운영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문화재생 새 모델로 떠오른 ‘삼정동 소각장’= 지난 2010년 가동이 중단된 ‘삼정동 소각장’이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인 ‘산업단지ㆍ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문화재생 공간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아직 미완성의 공간이지만 ‘공간의 탐닉전(展)’을 비롯해 지난해 16차례에 걸쳐 시민 참여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삼정동 소각장은 국내외에 문화재생의 롤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을 받으면서 타 지자체와 예술가들의 방문이 차츰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제주문화재단 관계자들이 방문한데 이어, 지난달 6일에는 지방행정연수원 5급 승진리더과정 교육생들이 방문했고, 지난 2일에는 제주시 직원과 주민들이 방문해 삼정동 소각장의 문화재생 추진 사례를 벤치마킹했다.

현재 삼정동 소각장의 융ㆍ복합 문화예술 공간 조성사업은 실시설계 중에 있으며, 오는 8월 착공해 내년 5월 개관할 예정이다.

▲첨단 지능형 교통시스템 도입 ‘송내역 환승센터’= 지난해 12월 준공된 전철과 버스, 택시가 연결되는 전국 최초의 환승시설로, 환승센터 2층은 버스만 다니고, 1층은 택시와 승용차만 다닐 수 있도록 했다.

전철과 버스 간 환승체계는 수평 환승체계로 전환돼 환승거리는 140m에서 20m로 줄었고, 환승시간은 6분에서 4분으로 단축됐다.

특히 버스가 들어오면 환승센터 입구에서 번호를 인식하고 정차면 점유 유무를 판단해 빈 정차면에 버스를 배정하는 첨단 지능형 교통시스템(ITS)을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또 국내 최초로 조성한 안개ㆍ눈꽃 분수광장은 여름에는 물 광장, 겨울에는 스케이트 광장으로 탈바꿈해 시민들의 휴식 및 레저공간을 제공하게 된다.

송내역 환승센터에는 지난달 20일 인천 남구청 직원들이 다녀갔고, 최근에는 경기도 시장군수협의회에서 견학했으며. 환승시설 건립을 추진하는 수원시, 대구시를 비롯해 다른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우리시가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시책들이 전국 지자체의 모범 사례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시민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발굴하고 추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부천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