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살면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는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하다 보면 불편한 게 한 두가지가 아니지만 쉽사리 해결하기도 쉽지 않아 불편을 감수하면서 생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처럼 홀몸 어르신들의 생활 속 불편을 해결해 주는 것이 부천시의 ‘효자손 플러스’이다.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효자손처럼 주변 이웃들의 작은 관심과 도움을 통해 수도꼭지나 변기, 형광등 교체 등 집안 곳곳에 불편한 점을 시원하게 해결주고 있다.

지난 2014년 어려운 이웃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기 위해 시작한 ‘효자손’ 사업은 예산 부족으로 조기 종결됐다가 지난해 서울중앙에셋㈜에서 지정 후원금 1천만원을 기부하며 ‘효자손 플러스’ 사업으로 한 단계 발전했다.

햇수로 3년째인 올해 1월에는 ㈜대덕강업이 부천희망재단을 통해 1천만원을 기부했고, 부천소사지역자활센터와 함께 ‘효자손 플러스’ 사업 업무협약을 맺고 어려운 이웃들의 가려운 곳(생활 불편)을 긁어주고(해결하고) 있다.

지난해 부천시는 ‘효자손 플러스’ 사업을 통해 868건의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금액으로는 1천800만원을 웃도는 것이다.

서비스 수혜자 중 787명을 대상으로 ‘효자손 플러스’ 사업의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효자손 서비스를 통해 불편한 점이 해소됐는가’(99.7%), ‘효자손 서비스에 대해 만족하는가’(99.9%), ‘효자손 서비스가 주민에게 필요한가’(100%)에 모두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부천시는 수혜자들의 높은 호응에 힘입어 올해는 1천200건의 서비스를 목표로 ‘효자손 플러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4월까지 206건의 신청을 받아 이 가운데 169건을 서비스했다.

예년에 비해 서비스 제공 횟수를 늘리기 위해선 사업비(자재비 등)가 조금 부족한 관계로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특히 겨울에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이 방한용품 설치나 수도가 어는 것을 예방하는 소규모 생활 수선 정도이지만, 가장 큰 불편을 껶는데다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가 바로 ‘동파’ 사고이다.

겨울철에는 수도가 어는 것을 막기 위해 수돗물을 살짝 틀어놔야 하지만 생활 형편이 어려운 어르신들은 수도세를 절약하려고 수도를 잠그는 바람에 수도가 얼어버려 녹여야 하는데도 비용이 비싸 방치를 하는 경우가 많고, 자연스레 녹으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방으로 물이 새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런 점을 감안해 올겨울에는 ‘효자손 플러스’ 사업을 맡고 있는 부천소사지역자활센터에서 동파가 돼도 방치할 수밖에 없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제빙기를 구입할 예정이다. 20만~30만원이면 겨울철 동파 걱정은 없어진다고 한다.

부천소사지역자활센터 관계자는 “자활기업이나 전문가를 통해 제빙기 사용법을 주민들에게 교육하면 주민들은 기술을 배워 좋고, 이웃도 도울 수 있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천시의 대표 사회복지서비스인 ‘효자손 플러스’ 사업은 이처럼 기업체와 지역주민, 공무원들이 함께 힘을 합쳐 한여름부터 어려운 이웃들을 더욱 춥게 만드는 겨울철을 따뜻하고 불편없이 보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중동 복지협의체에서는 ‘효자손 플러스’ 사업으로도 해결되지 못하는 것을 찾아내 해결했다. 바로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쌓인 먼지와 해충으로, 청소와 가전제품 수리가 필요한 수혜자 60명을 발굴해 가전제품에 쌓인 먼지때를 털어내고 벗겨내고 소독을 실시했다.

‘효자손 플러스’ 사업은 어려운 이웃들의 생활 속 작은 불편을 주변 이웃들의 관심으로 찾아내 시원하게 해결해 주는 말 그래도 ‘효자손’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만족도는 ‘플러스’일 수밖에 없다. 문의= 부천시 복지운영과 복지운영팀 ☎(032)625-4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