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지난 27일 시청 소통마당에서 부족한 운동 공간과 심각한 주차난 해결을 위해 학교 운동장 개방을 통해 지역사회와 상생을 모색하기 위해 ‘지역과 학교간 자원 공유를 위한 학교시설 개방 활성화’를 주제로 시민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30일 부천시 평생학습과에 따르면 제64회째로 열린 이번 시민 정책토론회에서는 최근 부천지역의 생활체육 인구가 크게 늘어나면서 운동 공간 부족과 심각한 주차난 등을 학교에서 시설(운동장)을 개방해 지역사회의 고민을 함께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한선재 시의원을 비롯해 학교 관계자, 학부모 등 시민 180명이 참석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서울대 김순은 교수가 진행을 맡았고, 패널로 정치권 부천북여중 교장, 한선미 부천북여중 운영위원장, 강병일 부천시의원, 오병중 부천시 체육회 경영지원부장, 이규호 부천시 교통시설과 주차시설팀장이 참여했다.

토론에 앞서 김종오 부천시 평생교육과장이 ‘학교시설 개방 활성화 방안’에 대해 설명했고, 각 패널들이 학교ㆍ학부모ㆍ지역주민ㆍ부천시의 입장에서 학교시설 개방의 문제와 해결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상택 부천교육지원청 경영지원국장은 “학교 시설(운동장) 개방으로 인한 다양한 문제점을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공공시설 확충 및 이용으로 개념의 틀을 획기적으로 전환해 설계함으로써 효율적이고 바람직한 학교 시설 개방이 정착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정민 부천시 행정지원국장은 “학교는 학생의 안전과 학습권 보장이 우선돼야 한다는 데 시에서도 적극 동의한다”면서 “시설 개방으로 인해 발생될 수 있는 안전 문제와 개방에 따른 문제점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토론회 진행을 맡은 김순은 서울대 교수(행정대학원)는 “학교 시설 개방에 대해 학교와 학부모, 지역사회가 서로 다른 입장에서 상반되게 나타나는데, 이런 토론회를 계기로 입장 차이를 좁히고 서로 타협점을 찾을 수 있는 소통의 통로를 만들어 서로가 공감하는 정책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부천시는 이번 정책토론회에서 제시된 다양한 의견들을 검토해 학교별 상황과 여건에 맞는 개방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부천교육지원청 및 학교 관계자와 충분한 의견 조율을 한 후 오는 7월 학교 시설 개방 활성화 지원 시범 운영 학교에 우선 적용하고 내년에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사진= 부천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