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어젯밤 오정구 삼정동 소재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휴대전화 세척공장에서 발생한 발암성 화학물질인 ‘트리클로로에틸렌(TCE)’ 누출사고와 관련, “소방서 및 한강유역환경청과 함께 신속한 초등 대처로 조기 진화해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30일 밝혔다.

시 환경정책과 환경안전팀은 “사고가 발생한 업체에서 발생된 가스는 회사 내 대기방지시설을 통해 정화해 신속히 배출했고, 화학물질 누출검사에서도 배출 허용 기준치에 휠씬 미달되는 측정 결과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시는 화학물질 누출사고가 발생한 이후 한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관리단의 화학물질 누출검사 결과, 4ppm으로 측정돼 배출 허용 기준치인 50ppm에 훨씬 미달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시는 “이번 화학물질 누출 사고로 주민 피해가 없는 것은 물론 공장의 일상 운영에도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9일 오후 11시께 삼정동에 있는 휴대전화 세척공장에서 유독 화학물질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해 경기도 특수대응단과 소방본부 등 60여명과 화학차 및 소방차 등이 긴급 출동했으며, 흡착포를 이용한 제독작업은 다음날인 30일 오전 3시35분께 마무리됐으며, 정부 당국은 정확한 누출량과 누출 농도 및 누출 경위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Tip- ‘트리클로로에틸렌(T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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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현장에서 여러 가지 소재에 세정제로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국제적 화학물질 분류 기준(GHS)에 따르면 피부 자극성 ‘구분2’로 피부에 자극을 일으키는 물질, 눈 자극성 ‘구분2’로 눈에 심한 자극을 일으키는 물질, 발암성 ‘구분1’로 암을 일으키는 물질, 생식세포 변이원성 ‘구분2’로 유전적 결함을 일으키는 것으로 의심되는 물질 등으로 분류되는 유해성 물질이다.

또 국제암연구소(IARC)에서는 ‘사람에게 암을 일으킬 수 있는 유력한 물질’로 발암성 등급 2A로 분류하고 있다.

이처럼 ‘트리클로로에틸렌(TCE)’ 유해성 화학물질인데도 산업 현장에서 사용되는 이유는 세정력이 우수하고 단가가 저렴하다는 이유로 유해성에도 불구하고 사용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대기업 및 중소기업에서는 트리클로로에틸렌(TCE)을 비롯해 작업자 및 환경에 악영향을 초래하는 물질을 금지하고 친환경 세정제로 전환되고 있는 추세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