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종~ 홍대입구를 연결하는 16.3km 구간의 복선전철과 인천 송도에서 부천을 거쳐 서울 청량리로 잇는 48.7km 구간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사업이 최근 최종 확정된 정부의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포함됨에 따라 사업 추진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부천시 철도운영과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 17일 향후 10년간(2016～25년) 국가철도망에 대한 투자계획을 담은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안’을 마련해 ‘철도산업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했다. 이번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은 ‘철도건설법’에 따른 10년 단위 중장기 법정계획으로, 철도망 구축의 기본 방향과 노선 확충계획, 소요재원 조달 방안 등을 담고 있다.

특히 이번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는 부천시가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원종~ 홍대입구 복선전철(광역철도) 사업’과 인천 송도~ 부천~ 서울 청량리를 잇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사업’이 36개 신규 사업 중 ‘대도시권 교통난 해소사업’으로 포함됐다.

원종~ 홍대입구 복선전철 사업은 부천시가 지난 2014년부터 서울 마포구ㆍ강서구와 협력체계를 구축해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광역철도사업에 반영해 줄 것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다.

원종~홍대입구 복선전철은 소사~대곡간 복선전철로 신설되는 오정구 ‘원종역’에서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까지를 연결하는 총연장 16.3㎞(부천 3.2㎞, 서울 13.1㎞) 구간에 총사업비는 2조1천664억원으로, 환승역은 6곳이며. 사업이 완료되면 오정구에서 서울시청까지 걸리는 시간은 70분에서 47분으로 23분이 단축될 전망이다.

시는 원종~홍대입구 복선전철사업이 이번에 광역철도사업으로 포함된 만큼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가 조속히 통과되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또 이번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복선전철)’은 인천 송도~ 부평~ 부천(당아래 고개)~ 신도림~ 여의도~ 용산~ 서울역~ 청량리를 연결하는 총연장 48.7km 구간으로 총 사업비는 5조8천319억원으로, 국토교통부는 올해 안에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부천시 철도운영과는 “오는 7월 착공을 앞둔 소사~ 대곡간 복선전철 사업이 오는 2021년 개통되고, 원종~ 홍대입구 광역철도와 송도~ 부천~ 청량리를 연결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완성되면 부천시는 서부수도권 교통 중심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국토교통부의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6～25)’은 ‘국민행복과 지역 발전을 실현하는 철도’를 구축하겠다는 비전 아래, △기존 철도망의 효율성 제고 △주요 거점간 고속 이동서비스 제공 △대도시권 교통난 해소 △안전하고 이용하기 편리한 시설 조성 △철도물류 경쟁력 강화 △통일을 대비한 한반도 철도망 구축 등 6대 추진방향을 토대로 검토됐으며,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로, 이미 추진 중인 고속철도 사업의 적기 완공, 일반철도 고속화를 통해 고속ㆍ준고속 철도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기존 고속철도에 대한 연장구간 건설과 수도권 고속철도 완공(2016년말)을 통해 전국 주요거점을 연결하는 고속철도망을 구축하고, 고속열차의 원활한 운행을 위한 병목구간 해소, 고속철도 서비스 지역 확대를 위한 연결선 사업이 추진된다.

또한, 철도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지역에 고속화철도(200km/h 이상)를 건설하고, 낙후된 기존 일반철도를 고속화(230km/h)하는 사업도 추진될 예정이다.

두 번째로, 광역 교통체계의 혁신을 위한 광역철도(급행노선 포함)를 구축해 주요 도시에 광역철도 서비스 제공을 확대할 계획이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건설을 통해 수도권 주요 거점간 30분 통행을 실현하고, 이미 시행 중인 10개 수도권 광역철도 사업도 적기에 완공하며, 대량의 통행 수요가 발생하는 수도권 대단위 택지개발지역에 광역철도망 공급과 충청권ㆍ대구권 등 지역 광역통행을 위한 철도망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세 번째로, 비전철과 전철이 혼재돼 전철 운행이 불가능한 주요 간선을 전철화시키는 사업도 추진한다.

장항선ㆍ경전선ㆍ동해선ㆍ경북선 비전철 구간의 전철화를 추진해 해당 노선의 열차속도 향상, 전철 운행, 열차 운영 편성 증가 등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운영 효율성이 확보될 전망이다.

네 번째로, 산업단지ㆍ물류거점을 연결하는 대량 수송 철도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국내 화물운송에 있어 친환경 운송수단인 철도의 역할 증대를 위해 핵심 물류거점인 항만, 산업단지, 내륙화물기지를 간선 철도망과 연결하는 인입철도 건설을 추진하게 된다.

한편, 제3차 철도망계획에 따라 2016～2025년 기간 동안 철도망 확충에 총 70조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부문별로는 고속철도 8조원, 일반철도 38조원, 광역철도 24조원이 소요될 전망이며, 재원 구성은 국비 43조원, 지방비 3조원, 민자유치ㆍ공기업ㆍ기타 24조원으로 국가 재정운용 여건을 고려한 다각적인 재원확보 필요성이 투자계획에 반영됐으며, 투자재원 중 국고의 경우에는 국가재정운용계획상 SOC투자 감축 기조에 따라 제2차 철도망구축계획보다 규모를 축소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라 철도망 확충이 차질 없이 이루어질 경우 고속ㆍ준고속철도 철도망이 전국적으로 확대되며, 철도망의 효율화 사업에 중점을 두어 낮은 비용으로 철도 서비스 수준이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