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16일자로 도시국장에 박종각 심곡2동 행정복지센터 동장(4급)을 임명하고, 심곡2동 행정복지센터 동장에 박헌섭 도시국장을 임명하는 ‘원포인트 전보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원포인트 깜짝 전보인사는 그동안 부천시 균형발전사업단장으로 재직하면서 ‘상동영상문화산업단지 개발’ 관련 업무를 줄곧 맡아온 박종각 국장이 맡아서 추진하라는 김만수 부천시장의 의중(意中)이 실려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2013년 10월1일 부천시 인사에서 도시계획국장으로 승진해 3개 구청 폐지 전까지 부천시 균형발전사업단장으로 근무해온 박종각 도시국장은 지난 7월4일자로 심곡2동 행정복지센터 동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이번에 원대복귀한 셈이다.

심곡2동 행정복지센터 동장으로 자리를 옮긴 박헌섭 국장은 2013년 2월13일부터 도시계획과장으로 근무해오다 지난 2월15일자로 도시주택국장(현 도시국장)으로 승진해 근무해 왔다.

하지만 이번 기술직 4급의 ‘원포인트 전보인사’는 ‘상동영상문화산업단지 개발’을 둘러싸고 기술직 내부의 이견으로 인한 불협화음이 불거져 나오면서 전격적으로 이루어졌다는 갈등설이 흘러나오는 등 그 배경을 둘러싸고 한동안 뒷말이 무성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영상문화산업단지 개발은 전체 면적 38만2천743㎡를 1단계와 2단계로 나눠 추진하는 것으로, 민선1기부터 민선 6기에 이르기까지 부천지역사회에서는 그동안 개발사업의 청사진이 제시될 때마다 찬반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시는 현재 1단계로 22만340㎡에 해당하는 부지에 글로벌 웹툰창조센터, 중소기업ㆍ전통시장 지원시설 등을 포함하는 공공문화단지, 상업단지(신세계컨소시엄), CT산업ㆍ캐릭터센터 및 영상ㆍ방송센터 등 스마트융복합단지를 계획 중이며, 지난해 10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신세계컨소시엄에 매각할 예정 부지는 7만6천34㎡로 전체 부지의 약 19.9%에 해당된다.

우선협상대상자인 신세계컨소시엄과는 토지매매 및 매매대금 납부, 공공 기여의 이행, 협약의 해지 등의 내용에 관한 실무 협상이 현재 진행 중이 있으며, 신세계컨소시엄에서는 미디어 루프, 수변 공간, 호수공원 연결 브릿지 등 500억원 규모의 ‘공공 기여 시설’을 조성한 후에 부천시에 무상 귀속하겠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같은 상동영상문화산업단지 개발을 둘러싸고 일련의 추진 과정에 있어서 부천시 기술직 내부 직원들간에 이견 및 갈등설이 흘러나오고 있는 시점에서 관련 업무를 진두 지휘해야 해야 하는 도시국장 자리에 대한 ‘원포인트 전보인사’는 공직사회는 물론 지역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기 때문에 향후 여론의 추이도 주목된다고 하겠다.

김만수 시장의 입장에서는 상동영상문화산업단지 개발에 따른 적소(適所)에 적재(適材)를 적시(適時)의 인사를 한 것이라는 해석을 낳게 하고 있으며, 이같은 원포인트 전보인사는 지난 2011년 9월15일자 국장급 전보인사와 지난해 6월1일자 청소과장 전보인사, 7월4일자 기획실장과 비서실장 자리의 전보인사에서도 단행한 바 있다.

시는 이에 앞서 영상문화산업단지의 효율적 개발을 위해 2014년 12월 ‘2030 부천 도시기본계획’에서 시가화 예정 용지로 변경하고, 창의적이고 계획적인 복합개발을 위해 선(先)도시관리계획 결정, 후(後)단순히 토지를 매각할 경우 민간사업자의 자율성과 공공성 확보가 어렵고 도로 등 기반시설의 선(先)투자가 필요하고 시(市)의 재정사항 등을 고려해 민간 공모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편, 부천시는 영상문화산업단지 개발에 따른 2단계 부지는 단지 북측에 아인스월드의 임대기간(2020년 2월)이 남아 있는 관계로 조기 사업 착수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향후 인접지역의 개발 방향과 시장 여건을 고려한 특화된 개발 계획을 민간 공모사업 등을 통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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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이 비슷한 관계로 원포인트 전보인사 관련, 잠시 혼선을 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