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로 생활임금 조례를 제정해 시행 중인 부천시는 2017년도 생활임금액을 시급 7천250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올해(6천600원)보다 9.8%(650원) 인상된 것이며, 정부의 내년도 최저임금인 시급 6천470원ㆍ월 급여(40시간 기준) 135만2천230원보다 각각 780원, 16만3천20원이 많은 금액이다.

29일 시 일자리경제과에 따르면 시는 지난 23일 오후 시청 창의실에서 ‘제54차 부천지역 노사민정협의회’를 열고 내년도 부천시 생활임금을 고용 불안정과 경기침체를 감안해 이같이 결정했다.

내년도 생활임금액을 시급 시급 7천250원으로 결정함에 따라 내년 부천시와 출자ㆍ출연기관 소속 기간제근로자 504명은 일급 5만8천원, 월급 151만5천250원을 임금으로 받게 된다.

특히 내년도 생활일금제 시급 인상 결정에 있어서 정(政) 입장인 부천시에서 지역 여건을 반영한 합리적인 산출기준을 제시해 노ㆍ사ㆍ민이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새롭게 마련된 기준은 중앙정부의 최저임금 결정기준인 △임금인상률 △소득분배 개선분, 자체 기준인 △지방세 증감률 △소비자 물가지수 △조정분 등 총 5개 항목으로, 시는 매년 이 기준으로 생활임금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시는 오는 9월5일 내년도 생활임금을 고시하는 한편, 위탁기관으로의 확대와 민간기업의 적용을 권유해 생활임금의 민간 확산을 위한 다각적인 홍보와 노력을 지속적으로 펴 나가기로 했다.

생활임금은 최저생계비에 문화와 교육비를 더한 임금으로, 부천시는 전국 최초로 2013년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이듬해인 2014년부터 생활임금을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