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아파트 관리비 절감과 관리 비리 개연성을 차단하기 위해 제도적 예방 시스템을 마련, 추진하기로 했다.

14일 시 공동주택과 리모델링지원팀에 따르면 시는 ▲장기수선공사 사전 검토제 시행 ▲공동주택 온라인 투표제 활성화 ▲공동주택 교육 및 홍보 강화 ▲공동주택 보조금 지원 차별화 ▲공동주택 관리 감사 상설화 등을 골자로 하는 투명한 공동주택 관리 및 비리 차단 대책을 마련했다. ▷관련기사 클릭

한편, 부천시는 올해 상반기 경기도의 아파트 관리비 빅데이터를 분석해 도출한 아파트단지 33곳에 대한 감사를 실시했다.

감사 결과, 장기수선계획을 검토ㆍ조정하지 않고 임의로 집행하는 등 회계 처리 기준을 준수하지 않은 사례가 다수 지적됐으며, 청소ㆍ경비 등의 용역업체 감독 소홀, 관리사무소 직원 인건비 및 수당 부당 지급, 입주자대표회의 운영비 부적정 처리 등의 사례가 있었다.

시는 지난해 공동주택 단지별 자체적으로 실시한 외부회계감사 결과, ‘한정의견’(회계기준을 지키지 않은 것이 있지만, 해당 사항이 재무제표에 그다지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경우에 내놓는 의견)을 받은 아파트단지 26곳에 대해 12월까지 점검을 마칠 계획이다.

양완식 공동주택과장은 “아파트 관리비 절감과 관리 비리 개연성을 차단하는 시책 추진을 통해 그동안 입주자대표회의와 관리사무소가 사적인 영역으로 관행화해 처리한 업무형태가 상당히 개선될 것”이라며 “아파트 관리에 대한 입주민들의 신뢰도 상당 부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