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도시 부천’에 아파트단지 외벽을 활용해 만화 캐릭터를 그려넣은 ‘만화 벽화’가 속속 등장해 눈길을 끌게 하고 있다.

20일 부천시 만화애니과 만화2팀에 따르면 국내 대표적 만화진흥기관이 (재)한국만화영상진흥원(상3동 소재)과 함께 사업 효과, 주변 경관 등을 고려해 중앙공원 주변 미리내마을ㆍ무지개마을을 선정해 이들 아파트 6개동(棟) 외벽에 ‘만화 벽화’를 선보였다.

이들 아파트 외벽 ‘만화 벽화’는 평범한 직장인이 가족을 이루며 살아가는 모습을 그린 홍승우 작가의 생활만화 ‘비빔툰’과 불편하지만 행복한 전원의 삶을 선택해 살아가는 가족의 모습을 그린 홍연식 작가의 ‘불편하고 행복하게’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그려넣었다.

아파트 외벽 ‘만화 벽화’ 조성사업은 지난해 송내대로변에 위치한 아파트 7개동(棟) 외벽에 ‘만화 벽화’를 선보여(▷관련기사 클릭) 좋은 반응을 얻음에 따라 올해 7월 아파트단지 관리주체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은 결과, 19곳이 신청했고, 2개 아파트를 최종 선정해 5천2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 7월 공사를 시작해 이달 18일 완공했다.

중앙공원에서 이들 아파트를 바라보면 다섯 페이지짜리 만화책을 보는 것같은 ‘만화 벽화’가 회색빛 아파트 외벽을 수놓아 삭감한 도심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영현 만화애니과장은 “‘만화 벽화’ 조성을 통해 삭막한 아파트숲에서 시민들이 잠시나마 재미와 따뜻한 행복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만화특별시 부천’이란 이미지에 걸맞게 시민들이 도시 곳곳에서 만화를 즐기고 누릴 수 있도록 만화도시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부천시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함께 추진한 ‘숲속 만화로(路), 만화벽화 사업 등 추진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도 ’만화도시 부천‘의 이미지를 제고하는 사업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