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의 숙원이던 ‘굴포천’이 국가하천으로 승격됐다.

29일 시 하수과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 27일 중앙하천관리위원회를 열어 지방하천인 굴포천을 국가하천으로 승격시키기로 결정했다.

굴포천은 인천시 부평구 청전동에서 김포시 고촌동 한강 합류점까지 총연장 15.31km(하천 폭 23~100m, 수심 1.0~6,25m) 구간에 3개 광역시와 5개 기초자치단체를 관류하는 지방하천이다.

5개 기초단체의 관류 구간을 보면 부천시 5.50km·김포시 3,42km(경기도 8.93km), 인천 계양구 6.68km·부평구 4.82km(인천광역시 11.50km), 서울 강서구 0.38km(서울특별시 0.38km) 등이다.

이로 인해 굴포천은 이들 지자체 간에 하천 정비와 유지 관리 주체가 명확하지 않아 하천 관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각 지자체별로 정비사업 추진으로 사업 효과가 미흡해 수질 악화가 초래되고, 귤현보로 인해 물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수질 악화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특히 굴포천 주변 신도시 개발 등으로 인한 하천 폭이 좁아져 홍수에 취약할 뿐 아니라 수질 악화로 인한 물고기 폐사와 악취 등 하천 환경 훼손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아라뱃길, 한강 연계 수질 개선 및 친수 공간 조성 요구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부천시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08년 7월부터 국토교통부에 국가하천 지정 당위성을 설명하며 지속적으로 승격을 요구해 왔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부천시민의 오랜 숙원이던 굴포천의 국가하천 승격을 환영한다”며 “앞으로 아라천과 연계한 생태하천 개발을 추진하고, 중앙정부와 협의해 수질개선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부천시는 앞으로 굴포천을 아라뱃길, 한강, 서해로 이어지는 친환경 수변 생태벨트를 조성하는 등 부천을 대표하는 생태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또한 생태하천으로 새롭게 탄생하는 심곡천을 비롯해 부천지역 주요 하천 5곳을 연결하는 100리 수변길 생태 조성사업과 연계해 억새밭, 낙우송, 메타 가로수길, 자전거길 등을 만들어 시민이 휴식하고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살아있는 생태하천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국토교통부는 물론 굴포천이 지나가는 4개 지자체(김포시, 인천 계양구·부평구, 서울 강서구)와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한편, 굴포천이 국가하천으로 승격됨에 따라 ▲유역단위 관리 일원화로 인한 수질 개선 ▲안정적 하천 환경 개선 용이 ▲유역 내 갈등 요인 해소 ▲지역개발 및 성장 발전 견인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부천시 하수과는 “굴포천이 국가하천으로 승격됨에 따라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유역 단위 하천 관리로 하천 환경의 획기적 개선과 서부수도권을 대표하는 수변 생태공원으로 주민들에게 환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벍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