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버스행정 민원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기준을 마련, 추진하기로 했다.

3일 시 대중교통과 버스정책팀에 따르면 시는 그동안 버스노선 변경 요구, 버스정류소 명칭 변경이나 이동 요구 등 다양한 이해관계에 따라 찬반이 공존하는 버스 민원의 갈등 조정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시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노선버스 행정의 투명성과 형평성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1월에 ▲‘시내(마을)버스 노선 조정 등 업무처리 지침’ ▲‘버스정류소 설치 및 운영기준’을 제정하고 본격 시행하기로 했다

‘시내(마을)버스 노선 정 등 업무처리 지침’은 버스 노선의 잦은 변경에 따른 시민들의 혼란을 예방하기 위해 조정신청 시기를 연 2회(3월, 9월)로 제한했다.

또 버스 노선을 변경할 경우에는 업체간 2단계의 협의를 거치고,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부천시 버스정책자문위원회’에 상정해 노선 조정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버스업체에서는 노선계획에 대해 충분히 검토할 시간을 갖게 됨은 물론, 전문가들의 객관적 심의를 거치게 돼 버스 노선 조정에 따른 행정의 투명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게 됐다.


또한 ‘버스정류소 설치 및 운영 기준’은 정류소와 편의시설의 설치 기준과 명칭 선정의 우선 순위를 규정해 버스정류소 설치 요구, 명칭 변경 등에 대해 공정하게 처리하고, 기준에 적합하지 않은 정류소 등을 정비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시의 민원 처리에 불복할 경우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부천시 버스정책자문위원회’에 안건을 상정해 처리하도록 했다.

시 대중교통과는 “특정인의 이해관계에 따라 버스 관련 민원을 처리하기보다는 관련 법규의 준수, 이해관계인의 의견수렴 등 다수의 교통편의를 원칙으로 운영하기 위해 버스 관련 민원처리 기준을 마련함으로써 무분별한 정류소 설치 및 철거 요구, 부적절한 정류소 명칭 요구 등이 줄어들고 버스 행정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