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추진하는 다양한 시책 중 ‘전국 최초’로 시행해 전국 지자체에 모범사례로 주목받는 ‘히트 행정’이 꽤 많다.

버스정보시스템(BISㆍBus Information System), 일반구청 폐지 행정혁신, 365콜센터, 지능형 교통시스템(ITS)을 갖춘 송내역 환승센터, 삼정동 소각장의 문화재생 프로젝트 등이 바로 부천시 ‘히트 행정’으로 꼽히고 있다.

◆부천시 BIS… 100km 떨어진 서산시에 버스도착시간 실시간 제공

부천시는 2000년 전국 최초로 버스정보시스템(BIS)을 구축하고 2007년 교통정보센터를 개관해 현재까지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시는 BIS 운영에 따른 인적ㆍ물적 인프라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해 5월 충남 서산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BIS 구축을 완료하고 지난 20일 개통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서산시 버스정보시스템은 466개 노선을 운행하는 버스 66대의 위치와 시간 정보를 100km 떨어진 부천시 교통정보센터에서 1초 단위로 수집ㆍ가공 후 서산시내 버스정류장의 버스정보안내기에 실시간 제공하고 있다.

서산시 BIS는 별도의 센터와 하드웨어 구축 없이 부천시 교통정보센터의 서버를 이용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방식이어서 66대의 수집장치와 10대의 버스정보안내기, 기반정보 구축에 총 1억3천5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약 33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부천시는 기존 데이터베이스와 서버 시스템을 활용해 추가 투자비용 없이 버스정보안내기 60대 기준으로 연간 2천400여만원의 재정수입을 거두게 됐다.

부천시의 BIS는 서산시에 안정적이고 성공적인 실시간 버스도착정보 제공은 지자체 간 협력적 거버넌스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전국 최초의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부천시 BIS는 클라우드(가상화) 기반 운영으로 향후 유사분야로의 확대와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전파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성공적인 BIS 구축 및 안정적 버스 도착시간 정보를 제공하면서 지난 20일 충남 서산시로부터 감사패를 받은 김만수 부천시장은 “부천시의 노하우와 기술력이 집약된 버스정보시스템을 서산시에 제공한 것은 시너지효과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전국 최초, 최고로 인정받고 있는 부천시의 다양한 행정사례들이 다른 지자체와 윈윈(win-win)할 수 있는 계기가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국 최초 일반구청 폐지… 전국 행정 혁신 모델로 호평

부천시는 지난해 7월4일자로 전국 지자체로는 최초로 1988년 이래 28년 동안 유지돼 왔던 일반구(區)인 원미구청ㆍ소사구청ㆍ오정구청을 없애고, 10개권역의 책임동(광역동)을 도입하는 과감한 행정체제 개편을 단행, 시- 구- 동 3단계 행정체계를 시- 동 2단계로 전환했다.

10개 권역별 책임동(광역동)인 ‘행정복지센터’는 그동안 단순한 민원업무를 해결하는데서 그쳤던 동(洞)주민센터의 기능을 대폭 강화해 복지, 안전, 도시관리 등 시민 밀착형 업무를 현장에서 완결 처리하도록 해 민원 처리 시간 단축, 주민밀착형 행정서비스 제공 등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부천시의 일반구(區) 폐지 행정혁신 사례는 ‘2016 자랑스런 대한국민 대상’, ‘제6회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 생산성 대상’, ‘경인 히트상품 대상’, ‘제1회 대한민국 지방자치 정책대상’, ‘제4회 지방정부 정책대상’ 등을 수상하는 등 행정개혁의 모범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365콜센터… 2006년 지자체 최초 민원콜센터 도입

부천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로는 최초로 민원콜센터인 ‘부천시 365콜센터’(☎032-320-3000)를 지난 2006년에 도입, 운영하고 있다.

시는 365콜센터 도입에 앞서 2003년부터 사설기관의 운영시스템 검토, 행정기관 적용 등 면밀한 검토과정을 거쳐 문을 열었다.

365콜센터가 문을 연 이후 서울과 제주 등 많은 지자체 공무원들이 콜센터 운영 노하우에 대한 벤치마킹을 실시하며 서울다산콜센터, 경기콜센터, 인천콜센터 등 전국 25개 자치단체에 콜센터가 운영되도록 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부천시 365콜센터는 40명의 전문상담사가 교통, 복지, 세무, 주요행사 등에 대한 상담을 연중 무휴 실시하고 있으며,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연속 공공부문 포함 245개 콜센터를 대상으로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주관하는 한국 산업의 서비스품질 지수조사(KSQI) 평가에서 ‘우수 콜센터’로 선정됐다.

◆송내역 환승센터… 지능형 교통시스템(ITS) 갖춘 환승시설

송내역 환승센터는 전철과 버스, 택시가 연결되는 전국 최초의 환승시설로,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1층은 전철 ↔ 승용차ㆍ택시 환승시설, 2층은 전철 ↔ 버스 환승시설로 나눠 운영돼 수도권 전철 1호선(경인전철) 이용객들은 송내역 2층 개찰구에서 바로 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수평 환승체계로 전환돼 환승거리가 기존 90m에서 20m로 짧아졌고, 환승시간도 기존 6분에서 4분으로 단축됐다.

송내역 환승센터는 특히 버스가 진입할 경우, 환승시설 입구에서 번호를 인식하고 정차면 점유 유무를 판단해 빈 정차면에 버스를 배정하는 지능형 교통시스템(ITSㆍIntelligent Transportation System)을 전국 최초로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삼정동 소각장… 문화예술 재생 공간으로 탄생

삼정동 소각장은 2010년부터 가동이 중단된 폐기물처리시설로, 융ㆍ복합 문화예술공간인 ‘부천아트 벙커39’로 재탄생하면서 국내외에 문화재생의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정동 소각장은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 ‘산업단지ㆍ폐산업 시설 문화재생사업’으로 선정돼 문화예술공간으로 변신을 시작해 지난 2년 동안 시민토론회를 시작으로 24개의 사전 프로그램을 진행해 지금까지 8천8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삼정동 소각장은 ‘부천아트 벙커39’라는 이름으로 리모델링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다양한 공연과 전시가 가능한 공간과 교육프로그램을 위한 공간, 작은도서관을 품은 레스토랑, 키즈 스페이스, 외부공간의 나무 숲 등 힐링공간으로 새롭게 탄생할 예정이다.

사진= 부천시 홍보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