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세월호 사고(4월16일) 3주기를 맞아 10일부터 16일까지 추모주간을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시 행정지원과 총무팀에 따르면 시는 세월호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고, 유족의 아픔을 함께하며 안전에 대한 교훈으로 되새기기 위해 ‘세월호 추모주간’을 운영하기로 했다.

시청 로비에 ‘리멤버 20140416’이라는 주제로 희생자를 추모하는 추모존을 운영하고, 추모 조형물을 설치하고 추모글을 작성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추모객을 맞이한다.

또 부천시와 한국만화영상진흥원 공동으로 세월호 3주기 추모 전시회를 연다. 3년 전 세월호 사고 후 시민들의 간절한 바람이 담긴 추모글 1만5천600건과 조관제 한국만화가협회장과 순정만화 ‘풀하우스’ 원수연 작가 등 만화가 20명의 세월호 추모 내용을 담은 만화작품을 전시한다.

또한 시청 홈페이지에 추모 배너를 게재하고, 2천500여 공직자들이 ‘노란 리본’을 다는 등 경건한 추모분위기를 조성하기로 했다.

한편, 세월호는 2014년 4월15일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을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청해진해운 소속 여객선으로, 당시 경기도 안산 단원고 2학년 324명 등 476명을 태우고 인천항을 출발한 지 11시간49분이 지난 4월16일 오전 8시49분께 진도군 병풍도 북방 1.8파일 해상 맹골수에서 측면으로 쓰러지며 침몰했다.

이 사고로 구조자는 172명(단원고 학생 75명, 교사 3명, 승무원 23명, 일반인 71명)이고, 나머지 304명(단원고 학생 254명, 교사 10명, 일반 승객 30명, 승무원 6명, 아르바이트생 4명)이 희생됐으며, 이 중 미수습자는 9명(학생 4명, 교사 2명, 일반인 3명)이다.

세월호는 침몰 3년 만인 지난 3월24일 오후 4시55분께 사고 해역을 벗어나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 마린(White Marlin) 위에 올려진 상태에서 다음날인 25일 오후 9시15분께 수면 위로 완전히 떠올라 그 모습을 완전히 드러낸데 이어, 31일 오전 7시 육상 거치 장소인 목포 신항으로 마지막 항해를 한 뒤 오후 1시30분경 목포 신항 철재부두에 접안 완료하고 현재 육상 거치를 위한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