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수 부천시장은 31일 “신세계가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 내 신세계백화점 건립을 위한 토지매매계약 체결 기한인 8월30일까지 토지매매계약을 이행하지 않았다”며 “부천시는 앞으로 신세계의 민간사업시행자 지위 해제를 위한 법적 절차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클릭

김 시장은 이날 오전 11시309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세계가 약속을 어긴 것에 대해 강한 불만과 유감을 표명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부천시는 신세계 측이 토지매매계약을 이행하지 않은 것에 대해 “계약 포기”라고 규정했다.

신세계 측은 부천시와 토지 매매계약 체결을 5차례 연기한데 이어, 이번에 또다시 계약 체결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부천시가 제시한 토지매매계약 체결 시한인 어제(30일) “중소상인단체 및 인근 지자체 등 이해 당사간의 이견 및 갈등이 해소되지 않고 지속적 반대로 사업추진 여건이 개선되지 않는 상황에서 매매계약 체결을 이행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에 따라 신세계를 상대로 사업협약 불이행에 따른 협약이행보증금 115억원과 사업추진을 위해 진행된 용역비 등 제(諸)경비를 청구할 예정이다.

김 시장은 “시는 신세계 계약 포기에도 불구하고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 1단계 사업인 웹툰융합센터, 부천기업혁신클러스터 등은 2020년 준공을 목표로 정상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신세계 미매각 토지를 포함해 영상문화산업단지 잔여부지에 대해 새로운 민간사업자 선정 방안과 토지활용 계획 등을 올 연말까지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만수 시장은 특히 “향후 출범 예정인 (가칭)부천도시공사(▶관련기사 클릭)가 설립되면 직접 참여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지난 24일 경기도 고양시 ‘스타필드 고양’ 오픈식에서 상동백화점 사업이 지지부진한 것과 관련, “지방자치단체 간 분쟁, 갈등이 해소돼야만 들어갈 수 있다. 기다리라면 끝까지 기다리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부천시와 향후 법적 대응시 토지매매계약 체결이 신세계의 계약 포기냐(부천시 주장), 계약 연기냐(신세계)를 놓고 법적 다툼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