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의 대표적 원도심인 원미1동 반지하 주택 110가구에 ‘연기가 나면 속히 대피하라고 말하는 화재감지기 2대와 소화기가 설치됐다.

원미1동 행정복지센터 민원행정과에 따르면 소설가 양귀자의 <원미동 사람들>로 유명한 원미1동은 주거용 건물이 대부분 건축한 지가 오래됐고, 일부 지하층 세대가 많아서 화재에 취약한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는데다,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좁은 이면도로에 주차된 차량들이 많아 소방차 진입도 어려워 신속한 화재진압에도 취약한 구조이다.

이에 따라 부천소방서는 지난 16일 원미1동 지역을 ‘제14호 화재없는 안전마을’ 지정식을 열고(▶관련기사 클릭), 반지하층 110가구에 연기를 감지하면 대피를 알리는 ‘말하는 화재감지기’를 가구별 2개와 소화기 1대씩을 설치했다.

이번에 설치된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배터리 수명이 다 될 때까지 10년 이상 사용 가능하며, 정전 등에도 견디는 방식이며, 점검 스위치만 누르면 작동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박형목 원미1동 행정복지센터 동장(4급)은 “화재가 발생했을 때 현장 당사자는 물론 인근에 미치는 피해 등을 생각한다면 화재 예방 활동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그동안 예산 지원에 노력해 주신 염종현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과 ‘화재없는 안전마을’로 지정해 주신 부천소방서 김권운 서장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권운 부천소방서장은 “요즘 화재로 인한 사망사고는 질식사가 다반사이어서 연기를 감지하면 대피하도록 말하는 화재 감지기는 매우 중요하다”며 “원미1동이 단 한건의 화재도 없는 그야말로 안전한 마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원미1동은 화재없는 안전한 마을 지정에 따라 명예소방관으로 위촉된 원미1동 통장 10명은 해당 가구에 직접 화재감지기를 설치하고, 소화기를 전달했다.

한편, 부천소방서에 따르면 부천시에서는 지난 8월 31일을 기준으로 1천433건의 화재가 발생해 하루 평균 6.8건이 발생했으며, 하루 평균 20건 꼴의 4천972건의 구조활동과 2만7천64건의 구급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