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도민들의 대중교통비 부담 경감을 위해 오는 6월 개통 예정인 ‘소사~원시 복선전철’ 구간에 대해 ‘수도권 통합환승할인제’를 적용, 연간 20억원의 재정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소사~원시 복선전철’은 부천시 소사동 소사역과 시흥, 안산 원시동을 연결하는 23.4km 구간 12개 역으로, 개통 후 경기 서남부지역 도민의 교통 편익 향상과 함께 택지, 공단 개발 등 교통수요 증가에 대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도가 ‘소사~원시 복선전철’ 구간에 대해 ‘수도권 통합환승할인제’를 적용키로 결정한 것은 당초 철도 운영사인 한국철도공사에서 해당 노선의 기본요금을 1천550원으로 책정함에 따라 ‘수도권 통합환승할인제’를 적용받는 전철 노선의 기본요금이 1천250원인 것에 비해 300원 가량을 더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도는 이에 따라 도민들의 대중 교통비 부담 경감과 대중 교통 이용 활성화 차원에서 연간 20억 원의 환승손실보전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도의 이번 결정으로 해당 노선 이용객들은 1회 300원의 교통비 절감 혜택을 받게 된다.

‘소사~원시 복선전철’은 일일 평균 6만5천 건의 통행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를 1년으로 환산하면 연간 약 71억 원(6만5천건×300원×365일)의 교통비 절감 혜택이 발생하는 셈이다.

한편, 지난 2007년 7월부터 본격 시행된 ‘수도권 통합환승할인제’는 경기도와 서울시, 인천시 지역 주민들이 수도권 내 버스, 전철과 같은 대중교통을 갈아탈 때 무료로 환승하고, 이동거리에 비례해 요금을 부과하는 제도다.

대중교통 이용자는 환승할인으로 인한 교통요금 절감 혜택을 보는 반면, 이로 인해 발생하는 수도권 전철 운임결손의 46%를 지자체가 부담하게 된다. 실제로 경기도는 지난해에만 전철을 포함한 운송기관에 2천63억 원 가량을 운임 결손에 대해 재정 지원했다.

경기도는 늘어나는 환승할인 손실금의 재정 부담 경감과 수도권 통합 요금제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 모색과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합리적인 환승 손실금 보전 기준을 마련을 위해 서울특별시, 인천광역시, 한국철도공사 등 4개 기관 공동의 ‘수도권 대중교통 통합환승 요금체계 개선방안 공동 연구용역’을 추진 중에 있다.

연구용역 중점사항은 ▲수도권 대중교통 통합 환승 요금체계 및 도입 성과 분석 ▲기관별 재정 부담 및 운영 손실 최소화 방안 ▲수도권 관련기관 간 법적 분쟁 및 이슈사항 해결 방안 ▲다양한 요금제도 도입 등으로 ‘지속가능한 수도권 통합 환승할인제 개선 방안’을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도 관계자는 “수도권 철도건설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대중교통 지원금 규모 역시 증대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중교통 활성화와 도민의 교통복지 편의 제공 차원에서 이번 결정을 내렸다”면서 “기관 간 지속적 협의를 통해 늘어나는 환승 손실금을 경감할 수 있는 방안 또한 함께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