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7월 2일 열릴 예정인 장덕천 부천시장 취임식을 전격 취소한다고 30일 밝혔다.

부천시는 이날 오후 3시 29분께 송유면 부시장 명의의 문자메세지를 통해 “제7호 태풍 쁘라삐론(PRAPIROON·태국어 ‘비의 신’) 북상에 따른 집중호우 등이 예상됨에 따라 시민 안전을 위해 장덕천 부천시장 취임행사를 전격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장덕천 부천시장 당선인도 이날 오후 3시 21분께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취임식 취소 관련 긴급 공지 글을 통해 “현재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이 한반도로 북상 중이고, 부천시에는 7월 2일 폭우가 예상돼 시민의 안전이 우려된다”며 “부천시에 큰 피해가 없더라도 대한민국 전역이 태풍권에 들 것으로 예상돼 시민의 안전을 위해 재난에 대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장덕천 당선인은 “이같은 사정으로 부득이 7월 2일 예정된 부천시장 취임식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며 “취임식에 참석하셔서 축하해 주시려던 시민들께는 죄송한 마음이지만 시민의 안전에 대비하기 위한 결정이니 양해를 부탁드리며, 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도 함께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부천시는 7월 2일 오전 10시부터 부천체육관에서 민선 7기(제22대) 장덕천 부천시장 취임식을 열 예정이었다.

장덕천 부천시장 당선인의 취임식이 전격 취소됨에 따라 7월 2일 장덕천 시장의 민선 7기 첫 공식업무는 재난안전대책상황실에서 재난안전 대책회의를 주재해 제7호 태풍 ‘쁘라삐룬’ 으로 인한 피해 대책을 마련하는 것으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경기도는 이날 오후 2시 6분께 7월 2일 오전 11시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열릴 예정이던 이재명 경기도지사 취임식을 전격 취소하고 북상중인 태풍에 대비한 긴급 재난안전 대책 수립에 나서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관련기사 클릭

한편, 장덕천 부천시장 당선인은 이날 오전 11시 16분께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부천시장 임기가 내일(7월 1일)부터 시작된다”며 “시정의 중심은 오로지 시민이며, 공무원들과 원팀(One Team)이 돼 시민을 모시겠다. 시민 모두의 시장이 되겠다”고 민선 7기 부천시정을 이끄는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