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사상 최악의 기록적인 폭염에 따른 열대야로 밤잠을 설치는 취약계층을 위해 지난 3일부터 36개 모든 동(洞)에서 운영한 ‘무더위 잠자리 쉼터’를 말복(末伏)인 지난 17일까지 15일간 운영을 한 뒤 종료했다.

시 노인복지과 노인정책팀에 따르면 ‘무더위 잠자리 쉼터’는 15일간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아침 7시까지 운영해 총 2천480명이 이용했으며, 86%가 70~80대로 독거노인(50%), 수급자(30%) 순으로 나타났고, 동별 이용자의 93%가 재이용을 희망하는 등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쉼터 별로 어르신 10~15명이 쉴 수 있도록 10여 개의 텐트를 설치하고 베개, 이불, 매트, 식수 등을 제공하고, 의료인력을 포함한 직원 3명과 자원봉사자가 함께 근무한 ‘무더위 잠자리 쉼터’는 연일 계속되는 열대야에 시원한 잠자리 제공은 물론 어르신 건강체크, 동별 자원봉사자를 활용한 노래교실, 미용봉사 등 특색 있게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무더위 잠지리 쉼터를 이용한 어르신들은 “바람이 잘 통하지 않는 단칸방에서 잠을 잘 수 없었는데 시원하고 넓은 회의실에서 편하게 잠을 잘 수 있었다”며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각 동의 인력부족 문제와 하위직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간부공무원부터 솔선수범해 야간 근무를 지원했으며, 모든 잠자리 쉼터를 방문해 운영상황을 점검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들은 정덕천 부천시장은 “사상 최악의 폭염 속 많은 어르신들이 무더위 잠자리 쉼터에서 편안한 밤을 보내도록 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취약계층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천시는 기록적인 폭염은 껶었지만 낮 기온이 높을 것을 감안해 공공기관과 경로당 등에서 낮 시간에 운영하는 ‘무더위 쉼터’는 8월 말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사진= 부천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