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원종동 지역주민들의 숙원이던 ‘베르네풍물시장’이 철거된다.

시 가로정비과 가로정비팀에 따르면 시는 사용 허가기간이 만료된 ‘베르네풍물시장’의 상인번영회와 합의해 이달 말까지 자진 이주 후 10월 1일 철거에 들어간다.

베르네풍물시장은 1980년대 부천역 북부광장에 난립하던 노점상을 숱한 우여곡절 끝에 철거하면서 원종동 426번지 베르네천을 복개한 4천206㎡에 180개 점포가 들어서 1990년 2월 개장해 28년간 영업을 이어오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추억을 선사했다.

하지만 주변 상권의 변화와 시설 노후화로 점포 공실(空室)이 늘어나면서 상권 침체와 도시미관 저해, 안전사고 우려 등으로 이전 및 철거를 요구하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시는 2011년 74개 점포를 철거하고 주차장 114면을 조성했으며, 2012년 12월에는 36개 점포를 철거하고 주차장 30면을 추가로 조성했고, 2006년 여월동 299번지에 베르네풍물시장 대체부지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김재천 가로정비과장은 “베르네풍물시장 철거공사에 따른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철거한 후에는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도시재생 기반시설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