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부천시 중앙공원에서 12~14일 사흘간 열린 ‘2018 제6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경기도와 부천시가 공동 주최하고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이 주관한 올해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집으로 가는 길, 정원’이란 주제로 열렸다.

특히 이번 정원문화박람회는 부천시 한복판에 자리잡은 중앙공원에서 개최돼 가족단위 방문객들을 비롯해 퇴근 후 산책을 즐기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중앙공원 내 41곳에는 조경ㆍ원예ㆍ화훼 관련 전문가들이 조성한 9개의 ‘작가 정원’, 정원에 관심 있는 일반인과 관련학과 전공 대학(원)생들이 만든 9개의 ‘참여 정원’,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조성한 17개의 ‘시민 참여 정원’, 기념 및 기부정원 4개 작품 등을 선보였다.

특히 중앙공원과 인접한 중1동 미리내마을 아파트 사잇길 등 인근 주거지역을 활용해 아프단지 주민과 전문가들이 함께 고민해 만든 ‘마을정원’은 큰 호평을 받았다.

‘마을정원’은 박람회가 끝난 후에도 시민들 스스로 정원을 스스로 가꿔 나갈 예정이어서 향후 마을 공동체의 거점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행사에서는 가을을 맞아 20만점의 가을꽃들을 선보여 많은 관람객들이 기념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담았다.

이와함께 천연염색, 텃밭 놀이터, 정원식탁 꼬마요리사, 가족 화분만들기 등 정원문화 확산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을 비롯해 정원용품과 식물, 서적들을 전시ㆍ판매한 각종 ‘정원 부스’, 생활가드닝, 정원 디자인, 정원 오브제 등 누구나 쉽게 나만의 정원을 가꿔보는 ‘정원 DIY’ 코너도 인기를 끌었다.

아울러 개막 세리모니, 공개방송, 정원 버스킹, 가든 시네마, 홈가드닝 콘테스트, 정원투어 등 관람객들을 위한 다채로운 볼거리ㆍ즐길거리를 선보였다.

‘제6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에는 김진흥 경기도 행정2부지사, 장덕천 부천시장, 김동희 부천시의회 의장, 서재형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장, 지역구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 등 주요 인사들이 행사장을 찾아 행사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김진흥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녹지공간은 미세먼지 저감 효과는 물론,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일과 삶의 균형) 시대를 맞아 여가와 휴식을 즐기려는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도 차원에서 시민 참여형 마을정원 만들기 사업 확대 등 생활 속 정원문화 확산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2018 제6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의 개막식을 앞둔 지난 12일 오후 부천시청 1층 판타스틱큐브에서는 경기도와 부천시가 주최하고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 주관으로 ‘국내외 정원박람회 모델과 경기정원문화박람회 비전’이란 주제로 토론회가 열려 1부 사례 발표와 2부 토론이 진행됐다.

손관화 천안연암대 가드닝전공 교수는 “요즘에는 정원박람회가 어딜 가나 비슷하고, 정원박람회가 도시재생 등의 이유로 범위가 너무 넓어지면서 이름은 정원인데 정원을 목적으로 하기 보다는 정원이 수단화되는 것같다”면서 “정원 작품을 보면 구조물은 높은 수준이지만 식물은 부실해 시장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식물만 심고 화려한 식물로 구성하는 경향이 높은 만큼 앞으로 정원에 집중해 정원 식물이 예술적 경지에 이르는 박람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인호 신구대학교 교수는 “고령화 사회에서 정원박람회는 행복 바이러스로, 정원박람회의 전문성과 대중성은 갈등이 아닌 협업의 문제로, 정원을 중심으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지역주민들의 관심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정원문화박람회의 성를 인정하는 사회적 채널이 필요하고, 향후 어떤 성과를 내는지에 대한 지자체 차원의 담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