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환경부에서 주관하는 ‘제8회 그린시티(Green city)’(환경관리 우수 자치단체) 공모에서 대통령상(상금 2천만원)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16일 오후 3시부터 부천시청 어울마당에서 열렸다.

환경부와 부천시에 따르면 올해 ‘제8회 그린시티’로 선정된 기초자치단체는 대통령상을 수상한 부천시를 비롯해 충남 논산시와 서울 도봉구(국무총리상- 상금 1천500만원), 제주시ㆍ강원 삼척시ㆍ울산 울주군(환경부 장관상- 상금 1천만원) 등 6곳이 선정됐다. ▶관련기사 클릭

‘그린시티’는 환경관리가 우수한 지자체를 시상해 환경 친화적인 지방행정을 확산시키기 위한 사업으로, 지난 2004년부터 2년마다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총 18곳의 지자체가 공모에 참여했으며, 도시환경ㆍ자연환경ㆍ기후변화 대응ㆍ리더십ㆍ주민참여 등 다양한 지표에 대한 전문가의 종합적인 평가를 거쳐 6곳의 지자체가 최종 선정됐다.

대통령상을 수상한 부천시는 친환경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부천시는 ‘기후변화에 회복력 있는 도시 만들기’라는 목표를 세우고 상습 침수지역이던 도심지에 국내 최초로 폭우 재해예방터널(하수터널)을 조성해 ‘침수피해 제로화’를 실현했고, 도시화 과정에서 콘크리트로 복개됐던 심곡천을 시민과 함께 자연생태하천으로 복원하고, 폐소각장을 복합문화시설인 아트벙커B39로 재탄생시켰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기후변화 등 세계적으로 대두되는 환경문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정부 및 다른 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하고 시민이 공감하는 친환경 정책을 발굴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특히 환경정책을 개척한다는 자세로 세계적인 모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논산시는 가축 분뇨 및 음식물류 폐기물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으로 친환경에너지 사업의 보급 활성화에 도움을 줬다는 평가를 받았고, 서울 도봉구는 도심 내 자투리땅 및 옥상 등을 이용한 생태ㆍ치유 공간을 조성하고, 주민참여 사회적협동조합으로 태양광 발전 시설을 만드는 등 다양한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환경부 장관상을 받은 제주시는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를 도입해 쓰레기 발생량을 획기적으로 줄였고, 삼척시는 민물김 보전 및 증식과 이를 이용한 생태관광을 추진했으며, 울산 울주군은 쓰레기 무단투기 지역을 꽃동산으로 조성하는 등의 사업을 추진했다.

환경부는 ‘그린시티’로 선정된 지자체 6곳의 환경시책에 대한 우수사례집을 배포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로 그린시티 선정 지자체의 가치를 높일 계획이며, 그린시티 지정 현판 제작ㆍ지원, 포상금 지급 및 유공자 표창, 환경분야 예산 우선 배정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제8회 그린시티’ 대통령상- 부천시 우수사례

▲‘기후변화에 회복력(Resilience)있는 도시가 되기 위한 환경정책 수립’= 부천시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으로 폭염과 가뭄, 홍수 등의 재난 및 재해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10년 폭우로 인한 굴포천 역류로 61개 공장 침수로 150억원의 피해가 발생하고, 성곡동 및 오정동 일대에 1천808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도시화로 인한 열섬효과가 크고 주민 생태휴식공간이 적고, 복개된 하천으로 인한 여려가지 환경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기후변화에 회복력 있는 도시 만들기’ 사업을 추진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기존에 시행되던 침수피해 후 단순 복구 위주의 정비 사업에서 탈피해 도시침수 예방을 위한 터널형 하수관을 최초로 도입해 침수 해소, 수질 개선, 하수 및 빗물 제어 기술 확보로 폭우 피해 제로화에 도전했다.

또 100리 수변길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복개된 하천(심곡천)을 하수처리 재이용수를 이용해 시민참여형 생태하천으로 복원해 복개하천 악취 저감, 도시 열섬효과 완화, 재이용수 재이용 및 주민 생태휴식공간 확대를 도모했다.

또한 사용하지 않은 삼정쓰레기소각장을 주민의견 수렴을 통해 미술관, 전시관, 영화촬영 장소 등으로 활용하는 복합문화시설인 아트벙커B39로 조성해 혐오 환경시설을 이용한 환경문화자산으로 인식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