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대장동ㆍ오정동ㆍ원종동 일원(부천 대장지구) 343만5천㎡(104만평)가 정부가 추진하는 수도권 30만호 주택 공급 3기 신도시에 포함돼 2만호가 공급된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3기 신도시 추가 지정 등 11만 호의 주택 공급 방안이 담긴 3차 수도권 주택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진희선 서울시 부시장, 장덕천 부천시장, 이재준 고양시장,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 최기주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김현미 국토부장관은 “정부는 지난해 1, 2차 발표를 통해서 수도권 30만호 주택 중 19만호에 대한 공급 계획을 공개했으며 오늘 3차 공급 계획으로 지방자치단체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28곳에 11만 호의 입지를 확정했다”며 “그중 33만㎡ 이상의 신도시는 고양, 부천 2곳에 5만8천호이며 중소 규모는 26곳에 5만2천호”라고 밝혔다. *고양 창릉 813만㎡ 3만8천호 공급 계획.

김현미 장관은 고양, 부천의 신도시 개발 방향과 관련, 지난 2차 공급 계획과 마찬가지로 4가지 원칙(서울 도심까지 30분내 출퇴근 가능 도시ㆍ일자리를 만드는 도시ㆍ자녀 키우기 좋고 친환경적인 도시ㆍ전문가와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만드는 도시)을 강조했다.

김 장관은 “서울 도심권에 30분 내 접근이 가능한 도시로, 고양 창릉은 서울로부터 1km 이내에 위치하고 부천 대장은 서울과 연접해 있는 등 서울 접근성이 양호한 곳으로, 이러한 입지를 기반으로 지하철의 신설 연장, 슈퍼 BRT 등 교통 대책을 추진하겠다”면서 “교통대책이 조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가 그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또 “일자리를 만드는 도시를 위해 가용 면적의 3분의 1 이상을 자족용지로 확보해 기업을 유치하고 저렴한 임대료로 오피스를 제공하는 기업 지원 허브와 창업 지원 주택 등도 건설해 스타트업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한 “아이 키우기에도 한층 더 좋은 도시를 위해 모든 아파트 단지에 국공립 어린이집을 설치하도록 계획하고 유치원도 100% 국공립으로 공급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전체 면적의 3분의 1 이상을 공원 등으로 조성해 미세먼지를 줄이고 제로에너지 타운을 조성, 수소BRT 등을 통해서 자연 친화적인 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3기 신도시는 전문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며 “사업 초기부터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계획을 수립하고 지방공사도 사업 시행자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많은 전문가들이 도시 건축, 환경, 교통, 일자리, 스마트 교육문화 등 6개 분야에 참여해서 보다 살기 좋은 도시를 디자인할 것”이라며 “총괄건축가가 참여하는 3D 지구계획 등을 도입해 도시 디자인의 품격을 높이고 스마트시티로 조성하여 세계 어느 곳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도시로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김 장관은 “교통 대책을 수립할 때 원도심의 교통 사각지대를 배려하고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도시 재생 사업도 적극 추진하겠다”면서 신도시와 원도심이 상생하는 방안도 계획에 담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구별 개략적인 추진 계획과 관련, “부천 대장지구는 343만㎡에 2만호의 주택이 공급된다”며 “판교 제1테크노밸리의 1.4배 규모의 자족용지를 통해서 계양 테크노밸리와 마곡 산단을 잇는 서부권 기업벨트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기피 시설이었던 부천 하수처리장은 멀티스포츠컴플렉스로 탈바꿈되고 굴포천변은 수변녹지축으로 조성해 축구장 15개 규모로 주민들의 휴식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부천 대장지구 핵심 교통대책은 초역세권인 김포공항역과 부천종합운동장역을 연결하는 슈퍼 BRT”이라며 “슈퍼 BRT는 전용도로, 입체 교차로 등을 통해 지하철만큼 빨리 이동할 것이며 수소, 자율주행 버스로 운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GTX-B 예정역인 부천종합운동장역에 복합환승센터도 설치해 슈퍼 BRT 이용객의 지하철 환승 서비스를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이번에 발표한 공공택지는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투기방지조치도 동시에 진행하겠다”며 “택지 인근 지역과 수도권 주택 시장의 가격 동향과 거래량도 면밀히 살펴보고 주택시장을 교란하는 행위가 있을 경우에는 지자체 합동 조사를 실시하는 등 투기 수요를 철저히 차단하고, 대토 보상을 활성화하고 맞춤형 보상 방안을 마련해 원주민이 다시 재정착할 수 있도록 꼼꼼히 챙기겠다”고 밝혔다.

김현미 장관은 “오늘로써 정부는 수도권 주택 30만호 공급 계획으로 3기 신도시 5곳에 17만 3천호와 서울시내 4만호 등 30만호의 입지를 확정했다”며 “신도시 5곳의 경우에는 2022년부터, 중소규모 택지의 경우에는 2020년부터 주택이 분양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30만호 주택 공급과 별개로 주거복지 로드맵을 통해서 추진 중인 6만2천호 규모의 수도권 14개 신규택지 공급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분양이 시작될 예정”이라며 “서울과 수도권의 좋은 입지에 양질의 주택 공급, 임대주택과 분양주택의 균형 있는 공급, 실수요자 우선 및 투기수요 차단이라는 3대 원칙은 정부의 일관된 의지”라고 강조했다.

◆3기 수도권 신도시- 부천 대장지구

부천시 대장동, 오정동, 원종동 일원 343만5천㎡(104만평)에 2만호를 공급하며, 사업시행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부천도시공사이다.

■개발구상안(지구계획 수립 과정에서 변경 가능)은 가용면적의 39%인 68만㎡(20만평)를 자족용지로 조성하고((판교제1테크노의 1.4배 규모), 100만㎡(30만평)를 공원으로 조성하며, 30만㎡ 규모의 멀티스포츠 센터도 건립한다.

▲S-BRT 역 등 교통이 편리한 곳에 자족용지 집적화(기업 지원 허브, 창업주택 등을 함께 건설해 스타트업 육성).

▲부천시는 기업 이주 지원을 위한 One-stop 지원시스템 도입 계획(시는 지능형로봇, 첨단소재, 항공ㆍ드론 등 신산업 집중 유치 계획), 공장 이전 적지를 공원 등으로 조성하는 도시재생사업 추진.

▲문화ㆍ생태 등 4개 테마공원을 조성하고 공원 내 복합문화센터 설치(하수처리장(지구 서북측) 상부를 덮고 30만㎡ 규모 멀티스포츠센터로 조성.

△자원순환센터는 지하화ㆍ리모델링 통해 체험학습장 등으로 활용(대기오염 방지시설을 고도화하고 소각장 폐열은 난방용으로 재활용).

△굴포천에 22만㎡ 규모의 수변공원 조성(캠핑장, 야외공연장 등 설치).

△부천대장지구와 계양테크노벨리가 교류할 수 있도록 보행교 신설.

<교통 대책안>

▲김포공항역(공항철도, 5ㆍ9호선, 소사~대곡선)과 부천종합운동장역(7호선, 소사~대곡선, GTX-B 예정)을 잇는 S(SUPER)-BRT 설치(17.3km).
△신규사업 : 계양지구~부천종합운동장역(9.3km), 기존사업 : 박촌역∼김포공항역(8km).

*기대 효과: 서울역까지 30분, 여의도까지 25분(S-BRT→ GTX-B 예정).

▲청라BRT를 S-BRT와 연계해 부천종합운동장역ㆍ김포공항역과 직결.

▲S-BRT 이용객의 7호선 등 환승 서비스를 높이기 위해 부천종합운동장역에 복합환승센터 설치(김포공항역에도 환승센터 설치).

▲계양IC부터 광명~서울고속도로를 연결하는 경명대로 신설 확장.

▲소사로를 확장(1km, 2→ 4차로)해 서울 진입 차량 분산 효과.

▲고강IC 신설 등을 통해 광명~서울고속도로의 진출입 접근성 개선.

▲서운IC를 신설해 경인고속도로 상습 정체구간 개선

- 광명∼서울고속도로를 통해 사당까지 30분대 이동
- 서울 강서구 진입 정체 완화, 마곡지구 진입시간 10분대 이동
- 외곽순환도로 교통량 분산 등 서남부지역의 광역교통 개선.
*이외 외곽순환도로 지하화(김포IC∼서창JCT 구간, 서창김포고속도로) 조속 추진.

●원종지구 14만4㎡ 1천800호ㆍ괴안지구 13만8㎡ 700호 공급 계획

국토교통부는 이날 30만호 공급 계획 이전에 발표한 공공택지 추진 현황과 관련, 주거복지 로드맵(2017년 11월), 청년ㆍ신혼부부 주거지원 방안(2018년 7월)을 통해 신혼희망타운 등을 위한 수도권 14개 지구 공공주택지구(6만2천호)를 확보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14개 지구 모두 차질 없이 지구 지정을 완료했으며, 내년 상반기까지 지구계획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입주자 모집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수도권 14개 공공주택지구 가운데 부천은 2곳이 포함돼 있다.

부천 원종지구는 14만4㎡에 1천800호를 공급할 계획이며ㆍ괴안지구는 13만8㎡에 700호를 공급할 계획으로, 이들 2개 공공주택지구는 올해 하반기에 지구계획을 완료할 예정이다.

부천시 “첨단산업단지 포함한 친환경 자족도시 개발”
2021년 착공해 2023년 산업용지ㆍ주택 공급 계획

한편, 부천시는 수도권 3기 신도시에 포함된 대장동, 오정동, 원종동 일원의 부천 대장지구에 2만세대(4만7천명)가 공급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 도시전략과에 따르면 부천 대장지구에는 68만㎡의 자족용지와 도시첨단산업단지가 조성되며, 패키징ㆍ금형ㆍ로봇ㆍ조명ㆍ만화 등 부천시 5대 특화산업과 청년스타트업 캠퍼스, 지능형 로봇, 첨단영상보안, 신소재 산업 등 지식기반산업 관련 기업이 입주해 4차산업 실증단지로 조성된다.

인근 계양 테크노벨리와 함께 200만평 이상 매머드급 신도시 개발에 따른 교통대책으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중동IC에서 서운JC구간에 하부도로를 개설하고 서운IC를 신설할 계획이며, 봉오대로에는 현재 건설중인 서서울고속도로 고강IC를 신설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남북간 교통량을 분산시킬 계획이다.

대중교통 개선을 위해서는 S-BRT(Super BRT) 노선을 부천종합운동장역으로 연결(계양~ 대장~ 부천종합운동장역)해 서울과의 접근성을 높이고, 향후 홍대입구에서 원종역까지 계획된 지하철 노선 연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대장지구 내 100만㎡(30만평)를 4개 테마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굴포천 주변 수변공간은 22만㎡의 친환경 생태공원으로 조성하고, 굴포하수처리장과 자원순환센터의 시설을 지하화해 30만㎡ 규모의 멀티스포츠센터와 체험학습장을 조성한다.

시는 부천 대장지구 신도시 건설과 관련, 5월 21일까지 공공주택지구 지정을 위한 주민 공람 공고 등 주민의견 청취를 거쳐 2020년 2월 공공주택지구 지정 후 2021년 착공해 2023년 산업용지 및 주택 공급(최초 분양)을 할 계획이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이번 신도시 지정을 통해 영상문화산업단지와 함께 부천이 첨단산업 중심의 창조산업 허브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산업ㆍ문화ㆍ주거가 공존하는 친환경 명품 자족신도시 건설을 위해 사업계획 초기 단계부터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