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문화예술과 종무팀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는 부천시가 주최하고 미국 펄벅인터내셔널(총재 자넷민처)와 펄벅기념관(관장 최의열)이 공동 주관하며, 지난해 3월 부천시와 펄벅인터내셔널(PSBI)이 맺은 우호 문화교류의 일환으로,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고 펄벅 여사의 박애(博愛) 정신이 한국 사회에 끼친 긍정적인 영향력을 알리기 위한 것이다.
전시회는 총 6개 구역으로, ‘펄벅’이라는 문화콘텐츠를 활용해 펄벅이 바라본 대한민국의 모습과 그 이후 발전된 대한민국의 모습, 특히 유네스코 창의도시 부천 등을 소개한다.
지난 5일(현지시각) 오후 3시에 열린 전시회 오픈식에는 조효준 부천시 문화경제국장, 자넷민처 펄벅인터내셔널 총재, 정영광 부천문화원장, 최의열 펄벅기념관 관장, 권택명 한국펄벅재단 상임이사, 현지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오픈식에서는 ‘소사희망원 1030 산수화’ 영구 임대 협정식을 가졌다. ‘소사희망원 1030 산수화’는 펄벅의 80세 생일을 기념해 산수화 족자 뒤에 소사희망원 출신 1천30명의 이름을 기록해 만든 작품으로 펄벅인터내셔널(PSBI) 이사회에서 부천시 영구 임대가 결정돼 부천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부대행사로 한국의 전통사물놀이 공연과 경기민요, K-POP 댄스 및 발라드 공연을 펼쳐 행사 참가자들의 뜨거운 환호와 박수갈채를 받았다.
조효준 문화경제국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한국이 오랜 역사와 전통이 있으며 문화와 경제가 공존하는 국가임을 알릴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부천시와 펄벅인터내셔널 간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펄벅의 정신을 계승하는데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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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의열 펄벅기념관 관장(부천문화원 사무국장)은 “단순한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넘어 펄벅의 소설 속에 등장하는 한국의 모습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 기쁘다”며 “‘소사희망원 1030 산수화’ 족자의 영구 임대를 통해 펄벅기념관의 내실화를 도모하고 앞으로도 펄벅의 유산이 부천시에 널리 퍼질 수 있도록 콘텐츠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펄벅(Pearl Sydensricker Buck·1892~1973년) 여사는 소설 ‘대지’(1931)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가이자 인권 운동가로서 한국을 배경으로 ‘한국에서 온 두 처녀’(1951), ‘살아있는 갈대’(1963), ‘새해’(1968) 등 3편을 발표했다.
펄벅 여사는 현재 부천시 대산동( 성주로214번길 61, 심곡본동)에 위치한 펄벅기념관 자리에 ‘소사희망원’을 건립해 한국 전쟁 고아 및 혼혈아 등을 돌보는 등 사회공헌활동에 앞장서 국민훈장인 모란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