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말 기준 서울ㆍ경기ㆍ인천 등 수도권 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전체 인구의 50%를 돌파했다. 부천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이 인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19년 말 주민등록인구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는 5천184만9천861명으로, 이 가운데 50.002%인 2천592만5천799명이 수도권 주민등록 인구로 집계됐다.

서울시 972만9천107명, 경기도 1천323만9천666명, 인천시 295만7천26명으로, 서울시는 전년보다 3만6천516명이 줄었고, 인천시는 전년보다 2천384명이 늘었고, 경기도는 전년보다 무려 16만2천513명이 늘어나면서 전체 인구의 25.5%를 차지해 수도권 인구 증가를 주도했다.

수도권 인구 비중은 1960년 20.8%에서 1980년대 35.5%, 2000년 46.3% 등으로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였고, 2011∼2015년에는 정부부처 세종시 이전과 혁신도시, 공공기관 지방 이전 등을 추진하면서 잠시 주춤했지만, 2016년부터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2018년에는 49.77%를 기록했다.

◆2019년말 주민등록 인구 5천185만명, 1년간 2만3천여명 증가

2019년 말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는 5천184만9천861명으로, 2018년말 5천182만6천59명에 비해 23,802명이 늘었다. 주민등록 인구는 매년 늘고 있지만, 인구증가 폭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5천만~5천100만명 선을 유지하고 있다.

성별로 보면 여자는 2천598만5천45명(50.1%), 남자는 2천586만4천816명(49.9%)이며, 50대 이하에서는 남자 인구가 더 많았고, 60대 이상에서는 여자 인구가 더 많았다.

연령대별 분포는 40대(16.2%)와 50대(16.7%)가 전체 인구의 3분의 1을 차지했고, 60대 이상 22.8%, 10대 이하 17.6%, 30대 13.6%, 20대 13.1%이다.

연령계층별로 보면 15~64세 인구가 전체 인구의 72.0%를 차지했고. 65세 이상 인구(15.5%)와 0~14세 인구(12.5%) 차이는 더 벌어졌다.

2018년과 비교해 0~14세 인구는 16만명, 15~64세 인구는 19만명이 감소했고, 65세 이상 인구는 38만명 증가해 800만명을 넘었다.

주민등록 인구의 평균 연령은 42.6세로, 평균 연령보다 낮은 지역은 세종(36.9세), 광주ㆍ경기(40.8세), 울산(40.9세), 대전(41.3세) 등 7개 시ㆍ도였다.

◆5개 광역단체는 증가, 12개 광역단체는 감소

2019년 지역별 주민등록 인구변동을 살펴보면, 시ㆍ도에서 2018년말보다 인구가 증가한 곳은 경기(16만2천513명), 세종(2만6천449명), 제주(3천798명), 인천(2천384명), 충북(755명) 등 5곳이었다.

나머지 12개 시ㆍ도인 서울 3만6천516명, 부산 2만7천612명, 대구 2만3천738명, 전북 1만7천915명, 대전 1만5천66명, 전남 1만4천225명, 경남 1만1천435명, 경북 1만995명, 울산 7천604명, 충남 2천573명, 광주 2천868명, 강원 1천550명 등은 인구가 감소했다.

◆63개 기초단체는 증가, 163개 기초단체는 감소

기초자치단체를 기준으로 주민등록 인구가 많이 늘어난 시ㆍ군ㆍ구는 63곳으로, 상위 15곳은 화성시 5만6천674명, 시흥시 2만4천995명, 용인시 2만4천483명, 고양시 2만2천162명, 인천시 연수구 2만191명, 남양주시 2만2명, 하남시 1만8천40명, 평택시 1만7천385명, 김포시 1만4천51명, 인천시 중구 1만2천636명, 울산시 북구 1만1천362명, 서울시 송파구 9천326명, 경기도 광주시 8천872명, 경남 김해시 8천783명, 서울시 강동구 8천494명이 각각 늘어났고, 경기도내 9곳이 포함됐다.

기초자치단체를 기준으로 주민등록 인구가 많이 감소한 시ㆍ군ㆍ구는 163곳으로, 상위 15곳은 부천시 1만3천772명, 인천시 부평구 1만3천63명, 성남시 1만1천623명, 서울시 노원구 1만847명, 광명시 1만289명, 안양시 9천787명, 안산시 9천425명, 인천시 계양구 9천209명, 대구시 서구 9천95명, 경남 창원시 8천861명, 울산시 중구 8천392명, 인천시 미추홀구 7천680명, 서울시 성동구 7천332명, 울산시 남구 6천913명, 부산시 사하구 6천787명이 각각 출었고, 경기도내 5곳이 포함됐다.

한편, 인구 감소가 많은 지역 가운데 부천시, 인천시 부평구, 인천시 계양구 등 3곳은 인접 지자체라는 점에서 눈여겨볼 대목이며, 해당 지자체에서는 인구가 줄어든 원인에 대한 분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