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김문수 경기지사가 15대 총선부터 16, 17대 총선에서 내리 3선에 당선되면서 굳건하게 다져놓았던 부천 소사구를 경기도지사 출마를 하면서 보궐선거(17대)를 통해 물려받아 18대 총선에 당선된 차명진 전 의원이 지역구를 훌연히 비움에 따라 16년간 이어진 새누리당의 아성이었던 부천 소사구가 하루 아침에 무주공산이 됐다.
부천 소사구는 1992년 14대 총선까지는 민주당 텃밭이었다가, 김문수 경기지사가 지난 1995년 초 민자당 소사구지구당 조직책을 맡아 이듬해 1996년 5월 15대 총선에서 신한국당으로 당선된 이래 2000년 16대 총선과 2004년 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으로 내리 3번 당선된데 이어, 2006년 5.31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로 출마하면서 지역구를 최측근인 차명진 전 의원에게 물려주면서 그해 보궐선거와 18대 총선에서 당선되면서 17년간 새누리당 아성이었다가, 지난해 19대 총선에서 3선 도전했다가 민주통합당 김상희 의원에게 고배를 마시고 지역구를 물려주었다.
이후, 차명진 전 의원은 김문수 경기지사가 18대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서면서 대리인 역할을 한 이후 18대 대선에서도 이렇다할 역할을 하지 않은 채 물밑 행보에 들어갔다가 설명절이 며칠 지난 뒤 미국을 훌쩍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차 전 의원은 지난해 8월21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했을 당시 박근혜 후보위 대선 캠프에 들어오라는 요청이 있으면 어떻게 행동하겠냐는 질문에 “스스로 자숙하며 공부도 하는 게 필요할 것같다”고 말했고, 캠프를 도울 의향이 없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꼭 그렇지는 않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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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스스로 자숙하며 공부도 하는게 필요할 것같다”는 말대로 일단은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 객원연구원으로 6개월간 머무는 일정으로 떠났지만, 18대 대선 이후 부천 소사구를 관리하는 문제를 둘러싸고는 오랫동안 일해온 사무국장을 전격 교체하는 등 새누리당 당원들에게 납득하기 어려울 만큼 지역구를 방치하다시피 한 채 미국으로 떠났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김문수 경기지사의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3선 도전 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은 가운데, 소사구 소사본3동 한신아파트(25평)에 주소지를 두고 있는 관계로 김 지사의 ‘정치적 고향’인 부천 소사구의 지역구 문제와 맞물려 오는 7~8월깨 미국에서 들어올 차명진 전 의원이 향후 어떤 저익 행보를 보일 것인지에 적지 않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재진 전 경기도의원을 비롯한 소사구 지역에서 정치활동을 해온 이들이 내심 지역구 입성을 염두해 두고 있다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어 내년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할 새누리당 부천시장 후보 등과 맞물려 올 하반기부터는 집권여당의 부천지역 정가가 크게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