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통 논란 소통문제와 역사 왜곡문제>-(뉴데일리 안종현 기자) 조금 예민한 질문을 드려야 될 것 같은데요, 대통령의 불통 논란에 관련된 질문입니다. 대통령께서는 우리 역사 인식 문제를 지적하시면서 ‘역사는 국민의 혼이다’라고 여러 차례 말씀을 하셨는데요, 특히 역사 인식의 문제가 우리 교육 현장의 왜곡된 진실이 원인이고, 새정부에서는 이를 반드시 바로 잡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최근 한국사 교과서 채택 문제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이런 역사적 인식에 대한 대립과 갈등은 계속되고 있고요, 이번 철도노조 파업에서도 수많은 왜곡된 괴담들이 SNS을 통해서 많이 유포되고 있다고 대통령께서는 지적하셨고, 또 이를 선제적 대응을 하라고 각 부처에 지시하기도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대통령께서는 이런 왜곡된 진실과 둘러싼 이런 사회적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하실지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셨으면 하고요, 더불어 이런 사회적 문제가 전교조나 민주노총, 야당에서도 대통령의 불통이 원인이다라고 얘기하는데 대통령의 생각은 어떠시고, 그리고 앞으로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국정홍보의 선제적 대응 방안에 어떤 복안을 가지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박 대통령 : 역사교과서 문제가 어떤 이념 논쟁으로 번지는 것이 참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우리가 왜 우리 아이들에게 역사 교육을 제대로 정확하게 시켜야 하느냐 하는 그 이유부터 우리가 생각을 해 봐야 되는데, 그 이유는 올바른 국가관을 갖게 하고, 또 헌법정신에 기초한 공동체적 가치를 습득하도록 하는 것, 이것이 역사 교육의 목표가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또 우리의 미래 세대가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가지려면 무엇보다도 사실에 근거한, 그리고 균형 잡힌 교과서를 가지고 학생들이 배워야 하고, 어떤 좌건 우건, 이념적 편향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보도를 보면 북한 일부 교과서에 불법 방북을 처벌한 것을 탄압이라고 표현한 경우도 있고, 또 독일 통일도 부정적인, 이런 측면을 부각시키는 이런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에게는 어떤 편향된 그런 인식을 갖게 해서는 안 되고, 이런 것들은 바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앞으로 이런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것이 정부의 노력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고 교육계를 비롯한 많은 분들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또 함께 검토를 해서 그런 의견들이 잘 수렴이 돼가지고 우리 국민들께서 우리 아이의 역사 교육은 정말 걱정 안 하고 학교에 맡겨도 되겠다. 이렇게 믿을 수 있는 교과서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을 하겠습니다.
그리고 소통 얘기를 하셨는데 이와 관련해서 여러 많은 얘기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물론 소통을 하기 위해서 우리 모두가 더욱 노력을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진정한 소통이 무엇인가, 여기에 대해서도 한번 생각을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소통의 의미가 단순한 기계적 만남이라든지 또는 국민의 이익에 반하는 주장을, 주장이라도 적당히 수용하거나 타협하는 것이 소통이냐, 그건 소통이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동안 우리 사회를 보면 불법으로 막 떼를 쓰면 적당히 받아들이곤 했는데 이런 비정상적인 관행에 대해서 원칙적으로 대응하는 것을 소통이 안 돼서 그렇다고 말하는 것은 저는 잘못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오히려 진정한 소통을 위한 전제조건은 모두가 법을 존중하고 그 법을 지키고 또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법이 적용되는, 집행되는 그런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럴 때 국민들도 어떤 믿음 속에서 자기가 억울하게 당하지 않고 사회가 다르게 간다는 생각에서 안도하면서 살 수가 있지, 그런 것이 잘 지켜지지 않고 그런 것을 그냥 이것저것 다 받아들이는 사회가 소통이 잘되는 일이라고 한다면 우리사회는 점점 왜곡돼 가지 않겠느냐, 나쁜 관행이 덕지덕지 쌓여가지고 나중에는 깨트리기가 점점 더 어렵고, 많은 사람들이 그로 인해서 고통을 받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최근 철도 노조 파업같은 것을 보면 우리 정부가 민영화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누차 얘기를 해도 그 말을 들으려고도 안 하고, 그냥 불법파업을 이어갔는데, 이런 상황에서 직접 만나는 방식의 소통이 가능할 것인가 그런 생각을 해 봤습니다.
그래서 제가 어떤 직역에 종사하는 분들이라도 못 만날 이유가 없고, 또 앞으로 소통에도 더욱 힘을 쓰겠지만 불법이라든가 또는 이런 행동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서 아주 엄중하게 대응을 해 나가겠습니다.
부족한 점은 있지만 저는 우리 국민들과 다양한 방식으로 그동안 소통을 해 왔습니다.
제가 틈이 나면 현장을 방문해서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또 농어민, 소상공인, 중소기업인, 문화계, 과학계, 청년, 지방 이런 각계각층의 국민들과 대표들과 만나서 청와대에서 간담회를 하고 제가 가서도 간담회를 하고 그렇게 하면서 소통을 해 왔습니다. 또 전국 각지에서 청와대에 민원이 많이 답지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민원들을 해결하는데도 노력을 해 왔습니다.
그중에 기억나는 얘기를 하나 해 드리면, 15년 전에 사망한 여대생의 아버지가 죽은 딸이 단순 교통사고로 처리가 됐는데 이거 억울하다. 절대로 단순 교통사고가 아니다라고 하면서 민원을 보내왔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역대 정권 때마다 이 억울함을 호소했는데 그냥 형식적인 답변만 오고 해결이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되든, 안 되든 마지막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이 민원을 보내온 것입니다.
그래서 이것을 검토를 해 보니까 그 당시 경찰의 초동수사에 문제가 있었고, 또 그 후에 민원처리 과정에서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그 아버지 입장에서는 얼마나 억울하고 원통했겠습니까?
그래서 다시 조사를 했는데 결국은 15년 만에 범인이 잡혀서 유가족이 한을 풀 수가 있었습니다. 그런 일들을 비롯해서 다양한 민원과 관련된 얘기들이 있습니다.
과거의 청와대에 민원비서관 자리가 가장 한가한 자리라는 얘기도 있었다는데, 지금은 제가 가는 곳곳에 또 해외순방 갈 때도 민원비서관이 전부 가서 해외 동포하고 하는 얘기라든가 모든 것을 기록을 하고 또 그것을 하나하나 해결을 해서 답을 해 드리고 저도 그것을 수시로 점검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 국민들이 보시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으시겠지만 앞으로 더욱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을 하면서 노력을 해 나가겠습니다.
<개각과 청와대 비서진 개편문제> -(채널A 박민혁 기자) 지금 당사자 분들이 나와 계셔서 질문도 그렇고 답변도 곤란하실 수 있으실 텐데요. 지난주에 김기춘 비서실장을 통해서 “개각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으신지, 그 의미가 지금 장관들한테 만족을 하고 계시다는 건지, 아니면 당분간은 개각을 하지 않으시겠다는 뜻인지 설명을 해 주시고요. 아울러 청와대 비서진 개편에 대한 생각도 함께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박 대통령 : 현재 개각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 집권 2년차를 맞아서 정말 할 일이 너무 많습니다. 1초도 아까워요. 그래서 정부 전체가 힘을 모아서 국정수행에 전력투구를 해야 할 시기이기 때문에, 특히 내각이 흔들림 없이 이런 맡은 바 업무에 전념을 할 때라고 생각을 합니다.
과거를 보면 정국 전환이라든가 또는 분위기 쇄신의 수단으로 개각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국가를 위해서 이런 이벤트성 개각은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실제 지난번에 정부조직법 이것도 늦게 통과되고 해서 장관이 업무를 시작한 지 10달도 안 됐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개각 관련 보도가 이렇게 나왔는데, 과거 정부 때는 많은 언론에서 너무나 장관 교체가 잦아서 국정 공백이 심각하다, 이런 비판들 많이 하셨죠? 그런데 저는 그 비판이 맞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실제 우리나라 역대 정부의 장관 평균 재임기간이 14개월이라고 그럽니다. 그러면 아무리 역량이 뛰어난 사람이라도 업무를 제대로 파악을 하고 일을 하려면 좀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우리 장관들도 개각설이 또 나오지 않도록 더욱 열심히 일해 주시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개각요인이 있다고 판단이 되면 자연스럽게 개각을 추진할 것이고 또 청와대 비서진 개편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를 해 주셨으면 합니다.
<퇴근 후 관저생활> -(채널A 박민혁 기자) 짧게 하나만 더 여쭙겠습니다. 제가 청와대 출입기자라서 그런지 각종 모임을 나가거나 친척 분들 만나거나 회사 사람들이 있으면 저한테 공통적으로 쏟아지는 질문이 ‘대통령이 업무가 끝나고 관저로 돌아가시면 도대체 뭘 하시냐?’ 그런데 제가 사실 잘 모릅니다. 그때마다 난처한데, 이 자리를 빌려서 대통령께서 업무가 끝나신 다음에 관저로 가시면 뭘 하시는지 소개해 주시면 좋겠고요. 그런데 ‘보고서를 봅니다’ 아니면 ‘책을 읽습니다’ 이것 이외의 것. 국민들이 다 알기 때문에 이것 외에 다른 말씀을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박 대통령 : 그러니까 보고서를 본다는 이야기는 하지 말라, 다 아니까. 그럼 다른 이야기를 하라고 말씀하셨는데 실제로 보고서 보는 시간이 제일 많습니다.
그래서 그거 보면서 장관 또 수석과 수시로 통화도 하면서 이것저것 결정하고 나면 그냥 어떤 때는 훨씬 밤늦은 시간도 되고 그러는데, 또 국정의 최종 책임을 진 것 아니냐, 이런 생각을 하면 사실 제 개인시간을 가질 여유가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하는 이런 방식을 모두 동의할 필요는 없지만 저는 이런 엄중한 국정의 책임을 맡은 사람은 내가 따로 하는 일, 취미로 따로 하는 일 있고 국정 따로 있고, 그렇게 되어서는 시간이 너무 없지 않겠나, 그런 생각입니다.
자기가 가진 모든 열정을 자나 깨나…, 취미로, 취미라면 좀 어패가 있지만 어떤 민원이라든가 국가적으로 국민들이 참 힘들어하는 어떤 문제가 잘 해결이 되어서 많은 국민들이 기뻐하고 즐거워하고 편안해했다, 그러면 그 이상의 즐거운 일이 없는 거예요. 그래서 개인적인 일이 따로 있고 국정 따로 있고 저는 그렇게 생각을 안 하고 자나 깨나 그 생각을 하고 거기에서 즐거움을 찾고 거기에서 보람을 있고, 그러면 어떤 분들은 그것은 너무 숨 막히는 일이다,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분들은 또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도 되지만 적어도 저는 그런 식으로 지금 국정에 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또 다른 이야기도 좀 해 드릴게요. 청와대에 새로운 희망을 따서 새롬이와 희망이가 있는 거 아시죠?. 조그마할 때 받아왔는데 그것이 무럭무럭 아주 잘 자라서 SNS에 소개된 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두 마리가 제가 나갈 때, 다시 들어올 때 꼭 나와서 이렇게 반겨줍니다, 막 꼬리를 흔들면서. 날씨가 지금은 춥지만 따뜻한 봄이 되면 희망이, 새롬이하고 같이 나와서 기자 여러분에게 인사하는 시간도 가지면 좋겠다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민원, 이런 것도 찬찬히 보기도 하는데 참 억울하고 힘든 부분이 조금이라도 해결이 되어서 “내가 이래서 삶에 희망을 얻었다” 하는 답이 온다든가 그럴 때는 정말 그것같이 모든 피로를 풀어주는 일이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기자회견 사회를 맡은 이정현 홍보수석은 “희망이 새롬이는 진돗개 이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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