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한나라당 부천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대의원 1천20명 대상 경선 투표가 24일 오후 2시부터 부천시민회관에서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23일(오늘) 실시될 부천시민 대상 여론조사와 관련해 4명의 예비후보 진영에서 여론조사 실시 방식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나서 파행이 우려되고 있다.
대의원 경선에 따른 기호 추첨 순으로 △기호 1번 김인규 전 오정구청장 △기호 2번 홍건표 현 부천시장 △기호 3번 오명근 시의원(5대 시의회 전반기 의장) △기호 4번 이재진 전 경기도의원 등 4명의 후보진영은 23일 오전 11시 여론조사를 주관하는 한나라당 오정당협(위원장 안병도)을 찾아가 “여론조사 실시와 관련하여 아무런 합의를 하지 않은 채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강력 항의해 여론조사 실시 여부가 불투명한 실정이다.
이들 예비후보들은 특히 “오늘(23일) 실시되는 여론조사와 관련, 각 후보별 질문 순서 및 대표경력, 후보진영에서 참관인 배석 등과 관련한 아무런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채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것은 특정 후보를 밀어주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여론조사를 주관하는 안병도 오정당협 위원장에게 해명을 요구했다.
한편 한나라당 경기도당 부천시장 경선관리위원회(위원장 신상진 국회의원)는 24일 오후 2시부터 부천시민회관에서 부천 4개 당협에서 순수 당원으로 구성한 대의원 1천20명(원미갑 250명, 원미을 260명, 소사구 260명, 오정구 250명)을 대상으로 경선 투표를 실시해 그 결과를 60% 반영키로 한 가운데, 23일(오늘) 2개 여론조사기관에서 유효표본 각 500샘플씩 1천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40% 반영하기 위해 여론조사를 실시키로 한 바 있다.
그러나 여론조사 실시와 관련해 4명의 예비후보측과 아무런 협의를 하지 않고 여론조사 실시 시기(23일)만 통보한 채 실시키로 해 ‘특정후보 밀어주기식 여론조사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경선 파행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실정이어서 어떤 결론을 낼 것인지에 따라 24일 대의원 경선 투표 실시 여부도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정이 이런 가운데 4명의 부천시장 예비후보 진영에서도 지난 19일 1천20명의 대의원 명부가 각 후보진영에 공개된 이후 대의원 접촉을 통한 지지에만 매달리다가 여론조사 실시와 관련한 아무런 대책도 마련하지 않은 채 ‘경기도당 공심위에 경선관리 등을 일임한 상태에서’ 여론조사 실시를 하루 앞둔 22일 밤 늦게 긴급 회의를 갖고 여론조사 실시방식에 대한 의문과 문제가 있다고 판단, 부랴부랴 여론조사 실시 당일 문제 제기를 하는 등 면밀하지 못한 행보를 보인 것도 이같은 의혹을 낳게 한 빌미를 제공했다는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