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주자 지지도.
사진= 한국갤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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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바로 가기 클릭)이 3월 셋째 주(14~16일) 전국 성인 1천4명에게 누가 다음번 대통령이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지를 물은 결과(자유응답),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33%, 안희정 충남도지사 18%, 안철수 의원 10%, 이재명 성남시장 8%, 황교안 국무총리 7%, 홍준표 경남도지사 2%, 심상정 대표·김진태 의원 각 1% 순으로 응답했고, 3%는 기타 인물, 18%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난 주와 비교하면 문재인, 안희정, 안철수, 홍준표가 각각 1%포인트 상승했고, 이재명, 심상정은 변함이 없었다.
황교안은 이번 조사 진행 둘째 날인 15일 오후 2시께 임시 국무회의를 통해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때까지 응답 완료 인원은 약 540명이며, 이후로는 황교안 응답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그러나 조사 진행 셋째 날에도 황교안이 간간히 응답됐고, 그때까지 불출마 소식을 접하지 못했거나 여전히 출마를 바라는 유권자들이 일부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지난 2월 첫째 주 반기문 불출마 선언 당시와 비슷한 현상이다.
황교안 권한대행 응답이 감소하면서 상대적으로 홍준표 경남지사에 대한 언급이 늘었고, 새로운 인물로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등장했으며, 황교안 불출마 영향은 다음 주 조사에서 좀 더 명확하게 드러날 것으로 한국갤럽은 내다봤다.
이번 조사에서는 민주당 지지도가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헌재 탄핵 인용 직후 대선 경선 첫 TV토론회 등 잠재 지지층의 관심을 최대한 이끌어낸 결과로 보인다.
유력 주자인 문재인, 안희정, 이재명 지지도 합계는 최근 5주간 61%→ 60%→ 57%→ 57%→ 59%였다.
민주당 지지층의 문재인 선호는 61%→ 60%→ 65%→ 61%→ 61% 였고, 안희정은 24%→ 20%→ 14%→ 15%→ 19%, 이재명은 7%→ 11%→ 12%→ 12%→ 12% 였다.
국민의당 지지층 53%는 안철수를 선호했고,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는 안희정 21%, 문재인 9%, 안철수 6% 순이며, 50%는 의견을 유보했다.
● 주요 대선주자 호감 여부
‘호감 간다’: 안희정 56%ㆍ문재인 47%ㆍ이재명 39%ㆍ안철수 38%ㆍ심상정 31%ㆍ홍준표 12%
지난주 대선 후보 조사에서 1% 이상 응답된 8명에 대해 각각의 호감 여부를 물은 결과, ‘호감이 간다’는 응답은 안희정 56%, 문재인 47%, 이재명 39%, 안철수 38%, 심상정 31%, 황교안 24%, 유승민 22%, 홍준표 12% 순으로 나타났다.
각 인물별 호감도(‘호감이 간다’ 응답 비율)는 세대별로 달랐다. 40대에서는 문재인, 안희정 호감도가 약 60%로 비슷했지만, 20ㆍ30대에서는 문재인이, 50대 이상에서는 안희정이 더 높아 대조를 보였다.
이재명과 심상정 호감도는 30ㆍ40대에서 상대적으로 높고 50대 이상에서 낮아 문재인과 비슷한 패턴을 보였고, 안철수와 유승민은 다른 인물들만큼 세대별 격차가 크지 않았다.
● 문재인, ‘호감이 간다’ 47% vs ‘호감이 가지 않는다’50%
- 민주당 지지층 호감 77% vs 민주당 非지지층 비호감 75%
현재 대선 후보 지지도에서 가장 앞서 있는 문재인에 대한 호감 여부 질문에는 ‘호감이 간다’ 47%, ‘호감이 간다’ 50%로 나뉘었고, 4%는 의견을 유보했다.
민주당 지지층 77%, 정의당 지지층 56%는 문재인에 호감을 표했으나, 그외 정당 지지층과 무당(無黨)층에서는 비호감 응답이 60%를 넘었다.
문재인에 ‘호감이 간다’는 응답은 3주 전인 2월 넷째 주와 동일하고, ‘호감이 거ㅏ지 않는다’는 4%포인트 늘었다. 지역별로 볼 때 비호감 응답은 특히 충청권(39%→ 57%)과 경남권(44%→ 55%)에서 늘었고, 전라권(39%→ 30%)에서는 줄었다.
같은 민주당 소속 인물인 이재명 지지층에서는 문재인 호감(49%)과 비호감(47%)이 비슷하지만, 안희정 지지층 76%는 문재인에게 부정적이었다. 이는 문재인ㆍ이재명 지지층에 비해 안희정 지지층이 상대적으로 이질적임을 보여준다.
● 안희정, ‘호감이 간다’ 56% vs ‘호감이 가지 않는다’ 37%
- 민주당 지지층 호감 62%, 다른 정당 지지층에서도 호감 우세
반기문 불출마 선언 후 가장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인 바 있는 안희정에 대해서는 ‘호감이 간다’ 56%, ‘호감이 가지 않는다’ 37%였고 7%는 의견을 유보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의 호감도는 62%로 문재인보다 낮았지만, 국민의당ㆍ자유한국당ㆍ정의당 지지층에서도 호감(50% 초반) 응답이 비호감(40% 내외)보다 많았다. 무당(無黨)층에서는 호감ㆍ비호감이 모두 43%로 팽팽하게 갈렸다.
안희정 호감도는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별로 고른 편이다. 안희정은 ‘대연정’, ‘세대 교체’ 등 선두 주자인 문재인과 확연히 구분되는 노선을 취해왔고, 이는 뚜렷한 후보가 없는 중도보수 진영에 어느 정도 어필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민주당 외곽에서의 지지나 호감이 당내 경선에서 힘을 발할 지는 여전히 미지수라고 한국갤럽은 분석했다.
● 이재명, ‘호감이 간다’ 39% vs ‘호감이 가지 않는다’ 53%
이재명에 대해서는 ‘호감이 간다’ 39%, ‘호감이 가지 않는다’ 53%였고 8%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재명 호감도는 20~40대(50% 내외), 더불어민주당 지지층(57%)과 정의당 지지층(64%) 등에서 비교적 높은 편이었다.
● 안철수, ‘호감이 간다’ 38% vs ‘호감이 가지 않는다’ 57%
- 국민의당 지지층 호감 84% vs 국민의당 非지지층 비호감 62%
안철수에 대해서는 ‘호감이 간다’ 38%, ‘호감이 가지 않는다’ 57%였고 5%는 의견을 유보했다. 국민의당 지지층 84%, 전라권 55%는 호감 간다고 답했으나 그 외 모든 응답자 특성별로 비호감 응답이 더 많았다.
안철수에 ‘호감이 간다’는 응답은 3주 전에 비해 5%포인트 늘었고, ‘호감이 가지 않는다’는 3%포인트 줄었다. 안철수 호감도는 지역별로 볼 때 서울(35%→ 45%), 전라권(45%→ 55%), 경남권(28%→ 38%), 그리고 20대(28%→ 41%)에서 상대적으로 증가폭이 컸다.
● 유승민, ‘호감이 간다’ 22% vs ‘호감이 가지 않는다’ 69%
유승민에 대해서는 ‘호감이 간다’ 22%, ‘호감이 가지 않는다’ 69%였고 9%는 의견을 유보했다. 바른정당 지지층의 유승민 호감도는 46%로 문재인이나 안철수의 소속 정당 지지층 호감도(약 80%)에 비하면 낮은 편이다.
또한 과거 소속 정당인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80%가 유승민에게 호감이 가지 않는다고 답해 탈당파에 냉담했다.
● 홍준표, ‘호감이 간다’ 12% vs ‘호감이 간다’ 81%M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2015년 4월 이전 몇 차례 차기 정치지도자 후보군에 포함된 바 있으나,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연루된 이후로는 더 이상 이름이 언급되지 않았다.
그러나 2017년 2월16일 성완종 리스트 의혹 항소심 무죄 판결로 다시금 주목받으며 보수 진영 대선 주자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홍준표에 대해서는 ‘호감이 간다’ 12%, ‘호감이 간다’ 81%였고 7%는 의견을 유보했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만 호감(53%)이 비호감(43%)을 앞서며, 그 외 모든 응답자 특성에서는 비호감이 월등히 높다. 기존 황교안 지지층은 홍준표에 호감 46%-비호감 46%로 양분됐다.
● 심상정, ‘호감이 간다’ 31% vs ‘호감이 간다’ 57%
지난 2월16일 정의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심상정 상임대표는 18대 대선과 달리 19대 대선 완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심상정에 대해서는 ‘호감이 간다’ 31%, ‘호감이 간다’ 57%였고 13%는 의견을 유보했다.
심상정 호감도는 정의당 지지층에서 75%로 가장 높았고, 문재인·이재명 지지층에서도 50%를 웃돌았다. 그러나 심상정은 민주당 후보들에 비해 20대에서 이미지가 취약한 것으로 보인다.
20대 중 27%는 심상정에 ‘호감이 간다’고 답했으나 44%는 ‘호감이 가지 않는다’, 29%는 의견을 유보했다.
● 정당 지지도: 더불어민주당 46%, 국민의당·자유한국당 12%, 정의당 5%, 바른정당 4%M
한국갤럽이 2017년 3월 셋째 주(14~16일) 전국 성인 1천4명에게 현재 지지하는 정당을 물은 결과 더불어민주당 46%, 국민의당 12%, 자유한국당 12%, 정의당 5%, 바른정당 4%, 없음/의견유보 21%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가결 후인 작년 12월 셋째 주 지지도 40% 선을 돌파했고, 헌법재판소 탄핵 인용 결정 이후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는 지난주 대비 3%포인트 상승해 창당 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민주당 계열 정당 지지도가 이처럼 장기간 40% 선을 유지하는 것은 김대중 대통령 취임 첫해인 1998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여당이던 새정치국민회의 지지도가 그해 3월 45%, 6월 43%, 9월 38%, 12월 40%였다.
국민의당, 자유한국당, 정의당은 각각 1%포인트 상승했고 바른정당은 1%포인트 하락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지난주 대비 4%포인트 감소했으며, 이는 작년 총선 즈음과 비슷한 수준이다.
바른정당은 설 직전인 1월 셋째 주 지지도 9% 기록 후 점진적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이번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3월14~16일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천4명을 상대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22%(총 통화 4천551명 중 1천4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그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ㆍ바로 가기 클릭)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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