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73) 전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5시 의정부교도소에서 2년간의 수감생활을 마치고 만기 출소했다.
한 전 총리는 지난 2007년 열린우리당 대선 경선을 앞두고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로부터 9억여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2015년 8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한 전 총리는 “짧지 않았던 2년동안 정말 가혹했던 고통이 있었지만, 새로운 세상을 드디어 만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당당하게 열심히 살아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의정부 교도소 앞에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해찬 전 총리,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문희상ㆍ김상희ㆍ김경수ㆍ홍영표ㆍ진선미ㆍ정성호ㆍ기동민ㆍ백혜련ㆍ유은혜ㆍ전현희ㆍ전해철ㆍ신경민 국회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현직 의원들과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등이 한 총리를 맞이했다.
다음은 한명숙 전 총리의 출소 소감 전문(全文).
이렇게 캄캄한 이른 아침에 저를 맞아주시기 위해서 의정부까지 멀리서 달려오신 여러분께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깊은 감사의 말씀부터 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여러분 덕분에 제가 지금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편안합니다.
짧지 않았던 2년 동안 정말 가혹했던 고통이 있었지만 새로운 세상을 드디어 만나게 됐습니다.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저에게 닥쳤던 큰 시련을 제가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저의 진심을 믿고 한결같이 응원해 주시고 힘과 사랑을 주신 수많은 분들의 믿음 덕분이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정말 진심으로 그 수많은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그 사랑에 힘입어서 앞으로도 당당하게 열심히 살아나가겠습니다. 여러분 대단히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