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의회(의장 김관수)는 10일 오전 10시 제164회 제1차 정례회 2차 본회의를 본회의장 등원을 거부한 한나라당 의원들의 불참속에 야3당(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단독으로 개회했으나 곧바로 정회한 뒤 ‘여소 야대’로 인한 갈등을 극복하지 못한 채 파행을 거듭한 끝에 결국 11시간 만인 오후 9시가 조금 넘어 야3당 단독으로 상정 안건을 일괄 처리하면서 민선 5기 시집행부의 첫 시정질문에 대한 답변은 사전에 배포한 답변서로 대체돼 본회의장에서 김만수 시장을 비롯한 시 집행부의 답변이 생략됐다. 시정질문 답변서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더부천>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김만수 시장이 답변할 내용의 시정질문은 김만수 시장으로, 그밖에 내용은 부천시로 표기함을 밝혀둔다.
■‘광역화장장 조성과 부평화장장 빅딜’ 추진 현황= 광역화장장 조성과 부평화장장 빅딜관련 추진 현황 및 시민 장례불편 해소 대책과 관련, 김만수 시장은 “지난 6년간 시가 추진해온 추모공원 조성사업은 인근 지역주민과 서울시 구로구민의 반대로 진행되지 못한 채 시민들의 찬ㆍ반 대립으로 불신과 갈등만 고조됐다”며 “시민들께서 불편없는 장례를 치룰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은 경기도 권역별 광역화장장을 건립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시장은 이와 관련, “취임후 광역화장장 건립을 지난 7월20일에 도지사에게 건의했고, 자체 화장장 건립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인근 지자체와도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공동으로 건립될 수 있도록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인천 부평화장장 공동 사용에 대하여는 부천시가 1일 평균 6명 정도의 시민이 화장을 하고 있어, 광역화장장 건립시까지 한시적으로 부천시민도 인천시민에 준하는 이용 여건이 확보될 수 있도록 인천시장과 협의중”이라고 했다.
김 시장은 “부천시의 대장동 하수처리장 등 기초환경시설이 인천시민을 위해 많은 편익을 제공해오고 있으며, 인천시가 2014년 아시안게임 개최시 부천시의 체육시설을 사용할 수 있도록 인천시장에게 제안,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며 “(부펑화장장 공동 사용에 대해) 부평구의 반대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지속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시장은 “화장장 건립 문제는 전국적으로 지역 갈등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사업으로 경기도 31개 시ㆍ군 가운데 화장장 설치 지역은 수원, 성남 2곳에 불과한 실정”이라며 “부천시민들의 불편 없는 장례가 치러지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만큼 앞으로도 계속해서 다각적인 정책 방안을 물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가보훈단체 회원들에게 우선적 장례비를 지원할 용의할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국가유공자에게 서울시 5만원, 수원, 성남시 등은 50%를 감면해 화장장 이용료를 부과하고 있다”며 “타 단체와의 형평성 문제 등 충분한 검토와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되며, 부천시는 현재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에 대해서만 장제비 5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 시장은 지난 2008년 6월 장사등에 관한 법률 제23조 제2항이 타 지역 주민에게 차등해 요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개정돼 성남, 수원시민에게는 5~10만원, 그리고 타 지역 주민에게는 100만원의 이용료를 부담토록 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경기도내 화장장을 차별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광역 차원의 장사문제 대책을 마련하도록 경기도에 건의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예회관 건립부지는 어디?= 문화예술회관 원래 부지(시청 인근) 건립 공약을 번복하고 새로운 곳에 건립 부지 검토에 따른 구체적인 대안을 묻는 질문에 대해 김만수 시장은 “시민의 접근성을 고려해 시청 옆 구(舊) 문화예술회관 부지와 중앙공원 그리고 시민운동장 등에 대해 관련 법규 저촉여부 및 재원조달 방안 등을 면밀히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문예회관 건립부지 선정에 따른 향후 추진 일정에 대해 “9~10월중으로 본격적인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겠다”며 “재원 확보 여부 및 토지현황 등 제반 여건에 따라 추진 일정이 달라지겠으나, 건축 규모 및 품질 그리고 운영 목표에 대한 연구용역을 내년 예산에 반영,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특히 “문화예술회관은 부천시의 중요 문화인프라로 접근성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시청 옆 기존 부지로의 이전을 공약으로 제시했다”며 “문제는 춘의동 부지 뿐만 아니라 중앙공원 부지 등 여타의 지역에서도 재정대책이 가장 큰 과제”라고 고민의 일단을 피력했다.
김 시장은 “재정확보 대책과 공약사항 이행 그리고 부천의 랜드마크적 개발이라는 명제를 놓고 법과 제도, 주민선호도 등을 면밀히 검토해 최종적인 결정을 해야 할 사안인 만큼 부천시민의 이익이 최대한 반영되는 구체적 건립방안을 확정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전용 콘서트홀의 필요성과 미술전시관 및 중앙공원 야외음악당과 연계 처리하는 방안과 관련해서는 “20년 전통의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문화도시 부천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큰 역할을 했고, 앞으로 부천필은 시민과 함께하는 프로그램과 함께 국내외 음악시장 마케팅을 통한 경영체계를 구축해 문화특별시 건설에 한축으로 그에 걸맞는 시설 인프라는 꼭 필요하다”며 “콘서트 전용 홀의 의미는 오케스트라가 상주하며 건축음향 중심인 홀을 의미하는 것으로 오케스트라 공연 뿐만 아니라 PiFan과 같은 국제행사와 공연이 상시 연출되는 공간으로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시장은 “미술전시관과 야외음악당은 문화예술회관 입지 등 추진 방향에 따라 연계해 처리하고, 공연과 전시가 함께 제공될 수 있도록 복합 공연시설을 확보해 시민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