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 6월 30일 미국 백악관(White House)을 방문했을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사진= 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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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내외가 7일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 1박 2일 동안 정상회담과 국회 연설, 주한 미군 기지 방문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며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대통령의 국빈 방한은 1992년 조지 H.W. 부시 대통령 방한 이후 25년 만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7일 정오(낮 12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오산 미군기지에 도착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조윤제 주미대사 내외의 영접을 받는 등 국빈 예우에 따른 공항 도착 행사가 펼쳐진다. 한국군 의장대는 트럼프 대통령 내외가 트랩을 내려오는 동안 국빈에 대한 예우를 의미하는 21발이 발사한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 헬기 ‘마린원(Marine One)’에 탑승해 방한 첫 일정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미군 해외 기지인 평택에 있는 여의도 5배 규모(444먼평)인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해 한미 군 장병을 격려하고 오찬을 함께 한 뒤 한반도 정세에 대한 한미 함동 보고를 받고 청와대로 이동해 오후 2시30분부터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공식 환영행사에 참석한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은 지난 6월30일 문 대통령이 취임 첫 순방길에 오른 미국 워싱턴에서 처음으로 열린데 이어, 지난 9월 2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를 계기로 두번째 정상회담이 열렸으며, 이번이 세번째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6일 오후 청와대 공식 환영행사와 관련한 브리핑을 통해 일정을 상세히 설명했다.
다음은 박수현 청외대 대변인의 트럼프 대통령 방한 공식 행사 관련 브리핑 전문(全文).
문재인 대통령은 11월7일 오후 2시 30분부터 청와대에서 한국을 국빈 방문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외를 위한 공식 환영식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공식 환영식은 최고의 손님에 대한 예와 격식을 갖추어 이루어지는 행사로써, 25년만에 국빈으로 방한하는 미국 대통령이자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외국 국가원수로서는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 내외를 청와대 경내에서 공식적으로 맞이하는 행사입니다.
공식 환영식에는 약 300명의 장병들로 이루어진 의장대와 군악대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장면을 연출할 계획이며, 양국 정상 간 인사 교환, 도열병(전통 기수단) 통과, 양국 국가 연주, 의장대 사열, 환영 인사, 공식 수행원과의 인사 교환의 순서로 진행됩니다.
입장곡은 통상적으로 미국 대통령 방한 공식 환영식에서는 일반 행진곡을 연주하였으나, 이번에는 25년만의 국빈방문의 의미를 살려 특별히 미국 대통령 전용 공식 입장곡 “Hail to the Chief(헤일 투 더 치프)”를 연주하고, 퇴장곡도 처음으로 문재인 대통령 전용곡인 “Mr. President”를 연주할 예정입니다.
공식 환영식을 마치면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본관으로 이동해 1층 로비에서 방명록에 서명하고, 단독 정상회담, 확대 정상회담, 친교 산책, 공동 언론행사(공동 기자회견) 순으로 진행이 될 예정입니다.
이후 문재인 대통령은 내일(8일) 저녁 두 시간 동안 청와대 영빈관에서 트럼프 미 대통령 내외와 수행원 등 120명을 초청, 만찬을 함께 할 예정입니다.
이번 만찬은 국빈 방문의 격(格)에 걸맞은 최고의 예우와 격식에 맞추어 한ㆍ미 양국 정상 내외의 긴밀한 유대감을 강화시키는 한편, 굳건한 한ㆍ미동맹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고, 만찬 중에 KBS 교향악단이 한ㆍ미 양국의 관계가 탄탄한 행진이 계속 되길 바라는 의미로 ‘경기병서곡’ 등을 연주할 예정입니다.
(주요 언론에 따르면 뮤지션 정재일 씨는 국립창극단 소리꾼인 유태평양 씨와 함께 축원과 행복을 기원하는 ‘비나리’를 사물놀이 가락 위에 현대적으로 재구성해 연주하고, 가수 박효신 씨는 직접 작사ㆍ작곡한 ‘야생화’를 부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찬 참석자 중 우리 측 초청 인사는 3부 요인(국회의장, 대법원장, 국무총리), 김동연 경제부총리 등 정부 및 군 관계자, 국회 부의장 등 정계 인사를 비롯해 재계ㆍ학계ㆍ언론문화계ㆍ체육계 인사, 한ㆍ미 관계에 기여한 인사, 한국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주한 미국인 등 70여 명과 미 측에서 켈리 대통령비서실장, 맥마스터 국가안보보좌관, 틸러슨 국무장관 등 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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