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화창한 봄날씨를 보인 4월의 네 번째 주말인 23일 오후 부천시 원미구 소사동 분도유치원으로 향하는 주택가 담장 너머로 겹복숭아꽃 ‘만첩홍도(萬疊紅桃)’가 붉은 꽃망울을 막 피워내고 있다. 2011.4.23

겹복숭아꽃 ‘만첩홍도(萬疊紅桃)’는 나뭇가지에 붉은 실타래처럼 송글송글 맺혀 부풀어 오른 꽃망울과 꽃잎이 마치 카네이션처럼 겹겹이 둘러싸인 붉은 꽃잎이 무척 아름답다.

‘만첩홍도(萬疊紅桃)’는 여러 겹으로 둘러싸였다는 만첩(萬疊)과 복사나무의 일종으로 겹꽃잎이 짙은 붉은 색인 홍도나무꽃을 뜻하는 홍도(紅桃)를 합쳐 이름이 붙여진 것으로 보인다.

‘만첩홍도(萬疊紅桃)’는 5개의 꽃잎이 달린 홑꽃이 피는 복숭아나무에 관상용으로 접을 붙여 여러 겹으로 둘러싸인 짙은 붉은색 꽃잎을 피워내기 위해 탄생한 개량품종이어서 복숭아 열매를 맺지 못하거나 복숭아 열매를 맺는다고 해도 상품가치가 떨어져 식용보다는 관상용으로 주로 재배된다고 한다.

겹복숭아꽃 ‘만첩홍도(萬疊紅桃)’를 보면서 ‘홍도(紅桃)야 우지 마라’라는 흘러간 옛 노래가 문득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