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길에서 산기슭 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칡덩쿨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소와 토끼 등 가축을 기르는 농가가 줄어들면서 칡덩쿨은 왕성한 생명력으로 온 산을 뒤덮을 기세로 뻗어가고 있습니다.

충북 영동군 상촌면 임산리 모습입니다. 상촌면에서는 가장 번화가가 바로 임산입니다. 다리는 관터라는 마을로 향하는 길입니다.

물한계곡과 궁촌리 등 산골 마을에서 흘리는 계곡물이 냇가를 이룹니다.

임산리에서 관터로 향하는 오래된 다리는 새로운 다리가 놓이면서 곧 사라지게 됩니다. 농촌에서도 추억이 담긴 옛 길은 점차 사라지고 차량들이 이동하기 편한 넓은 도로가 새로 뚫리고 있습니다.

매년 8.15 광복절마다 상촌초등학교 졸업생들이 체육대회를 열고 도시로 빠져나간 옛 친구들과 만남의 행사를 갖고 있습니다.

충북 영동군 상촌면 임산리에서는 1일과 6일마다 5일장이 열립니다. 이 마을 저 마을 띄엄띄엄 떨어져 사는 촌로들이 만나 각종 마을소식을 전해듣는 날이기도 합니다.

고향다방은 아직도 그 자리에 문을 열고 있습니다. 정겨운 얼굴이 불쑥 고개를 내밀 것만 같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