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네 번째 주말인 23일 산과 들, 도심 공원 등 곳곳에서 지는 진달래꽃과 피는 산철쭉, 꽃망울을 부풀리는 철쭉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피어나기 시작했다.

이맘 때쯤이면 진달래, 산철쭉, 철쭉이 비슷비슷해서 잘 구별하지 못해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이들 3가지 꽃을 구별하는 방법은 개화 시가와 꽃잎 색깔이다.

우선 진달래는 연분홍 꽃이 먼저 피고, 꽃이 지면서 잎이 나오기 시작한다. 개화 시기가 가장 빨라 3월 하순에 꽃이 피기 시작해 4월 중순 무렵이면 꽃이 진다.

산철쭉과 철쭉은 잎이 먼저 나오고 꽃이 피거나, 꽃과 잎이 같이 핀다. 산철쭉은 진달래꽃이 지는 시기인 4월 중순에 잎과 함께 꽃이 피기 시작하며 꽃색갈이 연분홍 진달래꽃 보다 더 진해 약간 붉은 빛이 도는 분홍색을 띤다. 5월 중순까지 꽃을 피운다. 철쭉은 5월 중순에 피기 시작해 6월 중순까지 핀다.

진달래꽃은 먹을 수 있는 꽃이라고 해서 ‘참꽃’이라고 불렀고, 시골에서 자란 386세대는 어린 시절에 진달래꽃을 따 먹은 경험이 더러 있을 것이다. 반면, 철쭉꽃은 끈적거리고 독성이 있어 먹지 못하는 꽃이라고 해서 ‘개꽃’이라고 불렀다.

개화 시기와 꽃 색깔이 조금은 다르지만 진달래, 산철쭉, 철쭉 모두 우리에겐 정겹고 아름다운 꽃임엔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