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오정구 작동 능수버들. 2011.4.28

△오정구 작동 능수버들.

능수버들은 우리나라에서 나고 자라는 순수 토종 버드나무이고, 수양버들은 중국산 버드나무를 말하며, 겉모양은 거의 비슷하다. 종류도 수십종에 달해 능수버들, 수양버들, 갯버들, 실버들, 산버들, 왕버들 등 이름도 다양하다.
국어사전에 능수버들은 버드나무과의 낙엽 활엽 교목으로 높이는 10~20m이고 가지가 길게 늘어지며, 잎은 피침 모양 또는 좁은 피침 모양이고 4월에 꽃이 피고 열매는 삭과(果)로 여름에 맺는 우리나라 특산종으로 개울가나 들에서 자란다고 돼 있다.

반면, 수양버들은 버드나무과의 낙엽 활엽 소교목으로 높이는 10m 정도이며, 잎은 어긋나고 피침 모양으로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고, 열매는 삭과(果)로 여름에 익고 솜털을 날리며, 풍치목으로 재배하고 중국이 원산지로 아시아, 유럽에 분포한다고 돼 있다.

능수버들이건 수양버들이건 ‘진달래꽃’의 시인 김소월이 <실버들>에서 ‘천만사(千萬絲) 늘어놓은’ 나무라고 노래했다.

김소월의 시 <실버들>은 인기가수 인순이가 33년 전 ‘희자매’로 활동할 당시 노래로 불러서 잘 알려져 있다.

실버들을 천만사 늘여놓고도
가는 봄을 잡지도 못한단 말인가

이내 몸이 아무리 아쉽다기로
돌아서는 님이야 어이 잡으랴

한갓되이 실버들 바람에 늙고
이내 몸은 시름에 혼자여위네

가을 바람에 풀벌레 슬피 울 때에
외로운 밤에 그대도 잠 못 이루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