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부터 부천시민들은 사망일 현재 부천시에 주민등록이 돼 있을 경우, 전국 어디에서나 화장으로 장례를 치르거나 관내에 설치된 분묘를 개장해 화장을 하게 되면 가구당 70%의 화장 장려금을 지원받게 된다.

부천시의회(의장 김관수)는 15일 오전 제172회 제1차 정례회 2차 본회의를 열고 이같은 골자를 담은 ‘부천시 화장장려금 지급 조례안’을 수정 의결했다.

이에 앞서 부천시는 지난 5월 관련 조례안을 입법예고하면서 시민 대상 설문조사를 토대로 화장장려금 지원 비율로 50%로 하고, 사망일로부터 6개월 이전에 부천시에 주민등록이 돼 있을 경우로 지원 대상을 규정했다.

이에 대해 김문호 의원(현 건설교통위원장)은 지난달 24일 동료의원 7명의 서명을 받아 화장장려금의 지원 비율은 70%, 지원 대상은 사망일 기준 1년 전부터 부천시에 주민등록이 돼 있을 경우로 하는 조례안을 제안했다.

소관 상임위인 행정복지위원회(위원장 서강진)는 지난 12일 이같은 내용의 관련 조례안을 심사, “부평화장장의 경우 50%를 지원하면 시민들이 50만원을 부담해야 하는 만큼, 70% 정도는 지원해야 한다”는 김문호 의원의 의견을 수용했다.

지원 대상을 사망일 기준 6개월 또는 1년 전에 부천시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경우에 지원토록 하는 것관 관련해서는 견해차를 보였다.

타 시ㆍ군의 화장장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는 부천시민(유족)의 어려움을 감안할 때 거주기간에 대한 제한을 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굳이 거주 제한을 둔다면 1년에서 6개월로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과 부천시민으로서의 의무와 위장전입에 대한 우려 등을 감안할 때 거주기간을 1년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각각 제시됐다.

이와 관련, 행정복지위는 “타 시ㆍ군의 화장장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는 부천시민(유족)의 어려움을 감안하여 거주기간에 대한 제한을 두지 않기로 의견을 모으고, 화장 장려금 지원 대상을 ‘사망일 현재 부천시에 주민등록이 돼 있던 사람이 사망했을 경우’로 하는 것으로 골자로 하는 ‘부천시 화장장려금 지급 조례안’을 수정 의결해 본회의에 상정에 이날 통과됐다.

이에 따라 오는 9월부터 부천시민들은 사망일 현재 부천시에 주민등록이 돼 있으면 화장으로 장례를 치르거나 관내에 설치된 분묘를 개장해 화장을 하게 되면 가구당 70%의 화장 장려금을 지원받게 된다.

화장 장려금 지급 신청은 화장일부터 90일 이내에 해야 하며, 장려금은 신청한 날부터 14일 이내에 신청인의 계좌에 일시불로 입금된다.

부천시민은 지난 5월부터 부평화장장을 오전시간대 두차례(8시30분, 11시)와 오후시간대 두차례(1시30분, 4시) 이용할 수 있으며, 화장장 이용료는 1인당 100만원으로, 화장 장려금을 지원받게 되면 이용료는 30만원만 부담하면 된다.

한편, 부천시의회는 이날 시가 상정한 ‘부천시 추모공원 조성 추진위원회 설치 및 운영 조례 폐지 조례안’에 대해 원안 의결했다. 이 조례안은 민선 4기에서 추진했던 ‘추모공원 조성사업’ 추진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함에 따라 민선 5기 출범 이후 추모공원이 포함된 ‘수도권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승인’을 지난해 12월24일 국토해양부에 취하를 신청한데 이어, 추모공원 건립 계획을 폐지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관련 조례를 폐지하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