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스모그의 유입으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온통 잿빛으로 찌푸린 겨울 하늘이 펼치진 16일 오전 부천시 원미구 심곡1동 주택가 모과나무에 늦가을 서리가 내리면서부터 노랗게 익어가기 시작한 모과(木瓜)가 겨울 한복판이라는 것을 잊은 듯 매달려 있다. 204.1.16

◇모과(木瓜)나무

열매인 ‘모과’는 한자로는 ‘목과(木瓜)’로 쓰고 우리말로 읽을 때는 ‘모과’라 읽는데, ‘나무에 열리는 참외’와 비슷한 열매라고 해서 나무 목(木)에 오이 과(瓜)를 썼다.

모과는 예로부터 ‘어물전 망신은 꼴두기가 시키고, 과일전 망신은 모과가 시킨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모양이 제멋대로 울퉁불퉁하게 생긴 못생긴 열매로 알려져 있지만, 그윽한 향기와 비타민C가 풍부해 감기 예방과 피로 회복 등 건강에 아주 좋다.

노랗게 익은 모과는 그냥 두면 은은한 향기가 풍기지만 얼마 못가서 까맣게 썩어가기 시작한다. 모과를 썩지 않게 보관하려면 신문지에 싸서 냉장고 채소 칸에 두면 2개월 정도 보관할 수 있다고 한다.

좀 오래 보관할 때는 껍질을 벗기고 씨를 제거한 뒤 속을 얇게 썰어서 채반에 널고 볕에서 말린 다음 밀폐 용기에 담아 냉동 보관한 뒤 차로 마시거나 음식의 향을 돋우는 향미재료로 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