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같은 날씨를 보이면서 이제 막 시작된 봄이 금방 지나갈 듯 조바심을 켜게 하는 가운데 3월의 마지막 금요일인 28일에도 부천지역의 낮기온이 23도까지 오르는 초여룸 날씨를 보여며 길가 풀섶에는 파릇파릇한 새싹들이 돋아나고 있다. 봄에 돋아나는 새싹 가운데 전국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냉이도 하얀 꽃망울을 터트렸다. 꽃잎이 손톱보다 작아 흔히 지나치기 쉬운 냉이꽃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앙증맞고 예쁘게 생겼다. 냉이는 봄철 대표적 들에 나는 음식으로 국으로 끓여 먹으면 시원한 맛이 입맛을 돋게 하고 나물로도 무쳐 먹고 약으로도 쓰이는 등 잎과 뿌리는 버릴 게 하나 없다. 그래서 일까. 냉이꽃의 꽃말은 ‘나의 모든 것을 바칩니다’이다. 2014.3.28

냉이는 겨자과의 두해살이풀로, 전국 곳곳 들이나 밭에서 자란다. 경상·충청·전라도에서는 냉이를 ‘나숭개’라고 부르며, 충청·전북에서는‘나싱개’, 강원도에서는 ‘나생이’라고도 부른다.

냉이를 영어로는 ‘목동의 지갑(Shepherd’s Purse)‘이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씨가 들어있는 납작한 주머니가 목동들의 가죽 지갑과 비슷한 모양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