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셋째주 토요일인 18일 오후 구절초가 하얀 꽃잎을 피우고 있다. ‘어머니의 사랑’·‘순수’라는 꽃말을 갖고 있으며, 쑥부쟁이·개미취와 꽃모양이 비슷하고 잎 모양이 조금씩 달라 구별하기 참 어렵다. 2014.10.18

◇Tip- 구절초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여름인 단오(음력 5월5일)에 줄기가 다섯 마디이지만 가을인 중양절(음력 9월9일)에 아홉 마디 정도가 된다고 해서 구절초라고 부른다.

구절초는 쑥부쟁이, 개미취와 함께 가을을 알리는 3가지 꽃으로, 꽃 모양은 비슷해도 잎 모양은 조금씩 달라 자세히 관찰하지 않으면 혼동하기 쉬워 구절초·쑥부쟁이·벌개미취를 정확하게 구별할 줄 알면 야생화 공부가 끝났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구별이 어렵다.

구절초는 꽃이 희거나 옅은 분홍색을 띠며 꽃잎이 크고 끝이 동글동글하게 국화 꽃잎과 닮았고 국화향이 난다. 잎은 가장자리에 물결모양의 톱니가 있다. 줄기는 이리저리 쓰러질듯 비스듬하게 자란다.

쑥부쟁이는 대부분 보라색이며, 꽃잎이 길고 날씬하며 향기가 별로 없다. 잎은 길쯕하고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으며 튼실해 보인다.

개미취는 꽃대가 무척 길게 자라는 것이 특징이며, 잎이 작고 줄기 윗부분에서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꽃말은 구절초는 ‘어머니의 사랑’·‘순수’, 쑥부쟁이는 ‘그리움’·‘기다림’, 벌개미취는 ‘청초’·‘너를 잊지 않으리’이다.

특히 구절초·쑥부쟁이는 구별하기가 참 어렵다는 것은 안도현 시인이 <무식한 놈>이란 시에서 이렇게 노래했다.

쑥부쟁이와 구절초를
구별하지 못하는 너하고
이 들길 여태 걸어왔다니

나여, 나는 지금부터 너하고 絶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