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청한 날씨에 기온은 영상 1도이지만 칼바람이 불어 체감온도를 뚝 떨어뜨린 12월의 셋째주 토요일인 20일 오후 인적이 뜸한 부천 중앙공원에 국내에 서식하는 딱따구리 11종(2001년 기준) 가운데 몸집이 가장 작은 ‘쇠딱구리’가 나무에 수직으로 착 달라 붙어 먹이를 찾고 있다. 2014.12.20

◇Tip- 쇠딱따구리 딱따구리목 딱따구리과로 전국에 걸쳐 번식하는 흔한 텃새로, 몸길이는 약 15cm이고, 몸의 윗면은 잿빛이 도는 갈색이며 등과 날개를 가로질러 흰색 가로 무늬의 깃털이 뚜렷하고, 목부분의 깃털은 흰색이고 나머지 아랫면은 연한 갈색, 가슴과 옆구리에는 갈색 세로 무늬가 있다.

둥지는 활엽수림이나 잡목림의 교목 줄기에 구멍을 파고 트고, 단단한 꼬리 깃털로 몸을 지탱하며 나무줄기에 착 달라붙아 세로로 앉거나 나무줄기를 빙빙 돌면서 기어 올라가면서 날카로운 부리로 나무 틈새에 자라는 벌레 등을 쪼아 먹는다.

번식기에는 단독 또는 암수 함께 사는데, 나무줄기를 부리로 쪼으면서 소리를 내서 짝을 짓는다. 알을 낳는 시기는 5월 상순에서 6월 중순이며 한배에 5∼7개의 알을 낳고 암수 함께 기른다.

참새 크기의 몸집으로 나무줄기를 쪼으며 울음소리를 내는 것을 귀담아 듣지 않으면 나무줄기에 착 달라붙어 오르락 내리락하기 때문에 눈에 쉽게 띄지 않는다 한다. 쇠딱따구리는 지난 2007년 서울시 보호 야생 동식물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