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인 12일 오후 부천시 원미구 중2동 원미고등학교 담장에 붉은 화살나무 열매가 지난해 가을철에 선보였던 모습 그대로 겨울 끝자락에도 변함없이 매달려 눈길을 끌게 하고 있다. 금요일인 13일에도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겠고 부천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4℃, 낮 최고기온은 영상 2℃를 보이겠고, 2월의 둘째주 토요일인 14일은 가끔 구름이 많은 가운데 아침 0℃, 낮 8℃까지 오르며 포근하겠고, 휴일인 15일에도 대체로 구름이 낀 가운데 아침 영하 1℃, 낮 영상 7℃로 포근한 날씨를 보이겠다. 2015.2.12

◇Tip-화살나무 노박 덩굴과에 속하는 낙엽활엽관목으로, 회양목과 함께 조경수와 관상용으로 각광받고 있다.

가장 큰 특징은 줄기 부분에 회갈색 빛의 코르크질 날개가 날려 마치 화살처럼 보인다고 해서 화살나무라고 부르고, 머리를 빗던 참빗처럼 생겼다고 해서 참빗나무로도 부르며, 중국에서는 귀신이 쓰는 화살이란 의미의 귀전우(鬼箭羽)라고 부른다.

줄기 부분에 달린 코르크질 날개와 더불어 가을이면 잎이 붉은 단풍으로 물들어 또다른 매력을 발산하고, 구슬처럼 생긴 빨간 열매는 겨울 내내 매달려 아주 매력적이다.

빨간 열매는 구토, 복통. 설사를 유발시켜 먹지 않는 게 좋지만 겨울철 먹이감을 구하기 어려운 텃새들에겐 좋은 먹이감이 돼 주고 있다.

화살나무는 구충제, 진통제, 지혈제로도 널리 사용되며 항암작용이 뛰어나 각종 암을 치료하는데도 사용되고 있다.

특히 식도암이나 위암 등 암 예방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단백질, 지질, 섬유소,∙인, 칼륨, 비타민A, 베타카로틴, 나이아신, 비타민C의 양이 다른 식물보다 월등히 많다고 한다.

또 혈당을 낮추고 인슐린 분비를 늘리는 효과가 있어 당뇨병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화살나무는 각종 암이나 당뇨병, 고혈압 등을 예방하는데 뛰어난 것으로 입증된 식물이지만 임산부는 복용을 피해야 한다고 한다.

동의보감에는 화살나무의 약성에 대해 “성질은 차며 맛은 쓰고 독이 약간 있고, 배가 아픈 것을 낫게 하고, 월경을 잘 통하게 하고, 산후 어혈로 아픈 것을 멎게 하며 풍독종(風毒腫)을 삭이고 유산하게 한다”고 적혀 있다고 한다.

동의학 사전에는 “맛은 쓰고 성질은 차며, 간경에 작용하고,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어혈을 없애며 생리를 잘 통하게 하고 뱃속에 있는 벌레를 죽인다. 주로 월경이 없는데, 징가, 산후 어혈로 배가 아픈데, 기생충으로 배가 아픈데 등에 쓴다. 하루 6∼9g을 달인 약, 알약, 가루약 형태로 먹는다. 주의 사항에는 임신부에게는 쓰지 않는다”고 기술해 놓고 있다고 한다.

민간에서는 염증, 생리 불순, 항암 치료 등에 효능이 있고 당뇨병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잎사귀나 뿌리보다는 코르크질이 달린 줄기를 약재로 사용해 달여서 먹거나 가루를 내서 먹으면 좋다고 한다.

하지만 임산부가 먹으면 낙태할 위험이 있고, 찬 성질 때문에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에게는 좋지 않으며, 몸에 열이 많고 근육이 탄탄한 사람이 먹어야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처럼 화살나무는 이른 봄에 나오는 여린 잎은 홑잎이라 해서 나물로 먹는 등 식용, 약용, 관상용으로 각광받는 나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