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첫날이자 주말인 26일 맑은 날씨를 보인 가운데 부천 도심 감나무에 감잎이 단풍으로 물들어 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첫 단풍은 평년보다 조금 빠른 추분(秋分)인 지난 23일 설악산(해발 1천708m)에서 시작됐고, 단풍 절정 시기는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5년 가을 첫 단풍 시작 및 단풍 절정 시기 클릭.

한편 감잎이 붉게 물들어 갈 때마다 떠오르는 시가 있다. 김영랑(1903~1950) 시인이 1930년 3월 <시문학> 창간호에 발표한 ‘오메 단풍 들겄네’라는 시다. 2015.9.26

오매! 단풍 들것네
장광에 골 붉은 감잎 날라와
누이는 놀란듯이 치어다 보며
오매 단풍 들것네.

추석이 내일모레 기둘리니
바람이 자지어서 걱정이다
누이의 마음아 나를 보아라
오매 단풍 들것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