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중 태양이 가장 높이 뜨고 낮의 길이가 가장 길다는 절기상 하지(夏至)인 21일 부천시 역곡2동 주택가에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초록의 잎과 함께 유월에 피는 하얀 치자꽃이 활짝 피어 강한 햇살에 노릿노릿 변해가지만 달콤한 꽃향기와 함께 보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하며 시원스러움을 선사하고 있다. 순백의 꽃잎 6~7장이 하늘을 향해 활짝 피는 치자꽃은 ‘깔끔ㆍ행복ㆍ한없는 즐거움’이란 꽃말을 갖고 있다. 2016.6.21

◇Tip- 치자(梔子)나무

쌍떡잎식물 합판화군 용담목 꼭두서니과의 상록관목으로 중국이 원선지이다.

높이 1∼2m 정도 자라고, 작은가지에 짧은 털이 있으며, 잎은 마주나고 긴 타원형으로 윤기가 난다.

6~7월에 피는 꽃은 단성화로 가지 끝에 1개씩 흰색으로 피며 꽃잎은 6∼7개이고 달콤한 향기가 매력적이다. 샤넬의 ‘가드니아(Gardenia)’는 치자꽃 향기를 머금은 대표적인 향수이다.

순백의 꽃잎은 시간이 지나면 황백색으로 변해 녹아 내린다.

꽃이 지면 파란 열매가 맺히는데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 또는 타원형이며 9월에 황홍색으로 익어가고, 안에는 노란색 과육과 종자가 들어 있는다.

열매를 치자(梔子)라고 부르는데, 한방에서는 불면증과 황달, 해열과 지혈, 소염 및 이뇨 등의 효능을 갖고 있어 약재로도 이용된다.

옛날에는 군량미의 변질을 방지하기 위해 치자물에 담갔다가 쪄서 저장했다고 하는데, 치자는 음식물의 착색제로 쓰일 정도로 천연 색소의 원료로 활용된다.

치자로부터 황색소, 적색소, 청색소를 얻을 수 있고 황색소는 단무지, 바나나맛 우유, 카레 등 빈대떡이나 전의 반죽을 노랗게 물들이는 데에도 사용되는 등 다양한 음식의 색을 내는 천연 색소로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