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8시2분(현지 시간)께 중국 남서부 쓰촨성 야안(雅安)시 루산(蘆山)현에서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해 수백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강진 발생 이후에도 규모 3~5.1의 여진이 23차례 발생했으며, 주택 1만여 채가 붕괴되는 등 직·간접적인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피해 규모는 시간이 좀더 지나야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진의 진앙지는 지난 2008년 5월 8.0 규모의 대지진으로 8만6천여명의 희생자를 낸 쓰촨 대지진과 같은 지진대에 위치한 북위 30.3도, 동경 103.0도이며, 깊이는 13㎞로 관측됐다.

쓰촨성 주도인 청두에서 동쪽으로 114km 떨어진 곳으로 추정됐으며, 지진 여파가 동쪽으로 수백km 떨어진 충칭시에서도 느껴질 정도로 지진은 강력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쓰촨성은 중국에서 신장(新疆), 윈난(雲南), 광시(廣西) 등지와 함께 평소 지진 활동이 가장 활발한 지역으로, 올해 2월에도 이틀간 5개 지역에서 연속으로 10차례나 진동이 감지되고 주택에 금이 가는 등 지진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