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9일 오전 5시 57분께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동쪽 방향으로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급) 1발을 발사, 일본 상공을 통과해 북태평양 해양에 떨어졌다고 국내 주요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북한이 올들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이번이 13번째다.

이번 미사일은 지난 1998년 북한이 인공위성 발사용이라고 주장하는 장거리 로켓이 일본 상공을 통과한 적은 있지만, 탄도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가 2천700km, 최대고도는 550km에 달했다고 밝혔다.

한미 군 당국은 발사 각도와 고도, 비행거리 등을 토대로 현재 탄도미사일의 정확한 종류를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오전 7시에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를 열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상황과 군의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 26일 강원도 깃대령 일대에서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한 지 사흘 만이다.

당시는 비행거리가 250Km였지만 이번 미사일은 일본 상공을 통과해 2천700Km를 비행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북한이 태평양 괌을 타격할 수 있다는 능력을 과시하는 등 다목적 노림수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