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총기 난사로 58명이 사망한 난사가 발생한 지 한달 만에 또다시 텍사스주 한 교회에서 5일 오전 11시 20분께(현지시각) 괴한이 총기를 난사해 최소 26명이 사망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CNN 등 현지 언론과 국내 언론에 따르면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인근 서덜랜드 스프링스의 작은 교회에 이날 무장 괴한이 난입해 총기를 난사해 오후 6시현재 26명이 사망하고 20여 명이 총상을 당했다.

언론이 전한 현지 경찰과 목격자들에 따르면 서덜랜드 스프링스 4번가 500블럭에 위치한 제1침례교회에 일요 예배일인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완전 무장을 한 전투복장 차람의 괴한이 들어와 교회 안에 있는 사람들을 겨냥해 마구 총을 쐈고, 여러 차례 총탄을 재장전하면서 20발 넘는 총성이 들린 것으로 전해쟀다.

총격범은 인근 과달루페 카운티 방향으로 달아나던 중 얼마 가지 못해 사살됐지만, 총격범이 경찰의 총에 맞았는지,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지 확인되지 않았다.

서덜랜드 스프링스는 샌안토니오에서 남동쪽으로 약 50㎞ 떨어진 작은 마을로, 이 마을 주민은 2000년 인구통계에서 362명으로 집계됐으며, 이번 총격 사건으로 마을 주민의 약 7%가 숨진 셈이다.

이 마을은 교회, 주유소, 우체국, 커뮤니티센터 등이 하나씩 있고 주민들은 대부분 서로 아는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격사건이 발생할 당시 제1침례교회 프랭크 포머로이 목사는 다른 지역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고, 목사의 딸(14)은 물론 사망자 중에는 2세 영아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충격범의 범행 목적이나 동기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현장에는 미 연방수사국(FBI)과 주류·담배·화기류 단속국(ATF) 등 수사기관 요원들이 대거 출동해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아시아 순방차 일본을 방문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건 발생 직후 트위터를 통해 “일본에서 그 상황을 모니터하고 있다. 텍사스 서덜랜드 스프링스의 사상자와 주민들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 연방수사국과 사법경찰이 현장에 출동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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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교회 총격범, 불명예 제대 군인 출신

미국 CBS 방송과 국내 연합뉴스 등 언론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인근 서덜랜드 스프링스의 한 교회에서 총기를 난사해 최소 26명을 숨지게 한 총격범은 최근 불명예 제대한 전직 군인 데빈 패트릭 켈리(26)인 것으로 확인됐다.

보도에 따르면 총격범 켈리는 고교 졸업 후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뉴멕시코주 홀로먼 공군기지에 위치한 군수지원부대에서 복무했으며, 2014년 5월 군법회의에 회부돼 불명예 제대했으며, 불명예 제대 이유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그는 검은색 계통인 옷에다 전투용 기어와 방탄 조끼를 입은 복장으로 이날 오전 11시 20분께 교회 건너편 주유소에 도착해 길 건너 교회로 진입해 루저 AR 소총을 난사한 뒤 자신의 차를 타고 인근 과달루페 카운티 쪽으로 달아났다가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 총상을 입어 사망한 것인지, 그를 쫓아간 주민들의 총격에 의해 사살된 것인지는 불분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켈리의 차 안에는 몇 정의 무기류가 있었고, 범행 며칠 전 페이스북에 올린 포스팅에 AR-15형으로 보이는 반자동 소총 사진과 함께 ‘그녀는 나쁜 ×××’라는 욕설을 남겼으며, 그가 결혼했고 그의 장모가 범행 지역인 서덜랜드 스프링스에 거주하고 있었던 알려졌다.

경찰은 켈리의 집을 수색하는 등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